[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코스피가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기관이 13거래일째 ‘사자’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둔화된 덕이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2.12포인트, 0.62% 오른 1979.65에 거래를 마쳤다. 1980선에서 상승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주춤하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1980선 안착에는 실패했다.
이날 외국인은 126억원을 파는데 그쳤다. 지난 11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일평균 3000억원을 팔아치운 것을 감안하면 매도세가 크게 줄어든 셈이다. 기관은 709억원을 매수해 13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금융투자에서 2034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연기금등에서 2475억원을 매수하며 매기를 이끌었다. 투신과 은행에서는 각각 145억원, 1억원을 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47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이날 714억원을 팔았다.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에서 1407억원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의약품업종이 1.7% 올라 최고 상승업종에 이름을 올렸고 종이목재와 기계,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운수장비, 의료정밀, 서비스업, 제조업 등 대부분 업종이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보험업종은 1.32% 내려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그동안 상승한 것에 대한 숨고르기로 풀이된다. 이밖에 통신업과 전기가스업, 금융업, 은행, 철강및금속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하락종목이 더 많았다. 시가총액이 큰 은행과 보험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신한지주(055550)와 KB금융(105560),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일제히 1% 이상 낙폭을 기록했고 삼성화재(000810)와 동부화재(005830)는 이보다 더 큰 2~3%대 낙폭을 보였다. 대우건설(047040)은 3분기 개별 및 연결재무제표와 관련 안진회계법인이 ‘검토 의견거절’을 내면서 이틀간 18% 이상 급락했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미 전장업체 하만 인수 효과로 전날이 이어 이날도 1.23% 오른 15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005935)선주도 1.41% 올랐다. 현대중공업(009540)은 비(非)조선 부분을 분사한다는 소식에 장중 한 때 12% 가까이 치솟기도 했으나 4.78%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고 전날 5% 이상 하락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2.41% 반등했다.
이밖에 SK하이닉스(000660)와 LG(003550), LG디스플레이(034220), 한국타이어(161390), 한국항공우주(047810), 현대글로비스(086280) 등이 1% 이상 상승했고 현대제철(004020), KT(030200),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 포스코(005490) 등은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9903만주, 거래대금은 4조4865억50000만원을 기록했다. 상·하한가 없이 621개 종목이 올랐고 205개 종목이 내렸다. 63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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