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31.6% vs 與 28.4%…朴대통령 지지율 31.5%

김성곤 기자I 2016.04.21 17:12:33

리얼미터 4월 3주차 주중집계
더민주 총선승리 효과로 정당 지지율 1위
김부겸 차기 주자 6위 진입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여소야대로 끝난 20대 총선 결과에 따라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다.

21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발표한 4월 3주차 주중집계(18~20일)에 따르면 총선승리의 효과로 더민주의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을 앞서며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또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 역시 20%대 중후반으로 올라서며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 등 2위 이하 후보들과의 격차를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했으나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횡보하며 30%대 초반에 머물렀다.

◇더민주 31.6%, 새누리당 28.4%, 국민의당 23.9%, 정의당 8.5%

더민주는 김종인 대표의 ‘합의추대론’ 등 차기 대표 선출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고 있으나 총선 승리 효과가 이어지며 31.6%로 지난주 주간집계(4월 14~15일) 대비 1.2%p 상승했다. 새누리당을 제치고 4일 연속 1위를 유지한 것. 특히 광주·전라(▲3.0%p, 33.9%→36.9%)에서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며 국민의당(47.4%)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또 수도권 1위, PK와 충청권 2위, TK에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원유철 비대위 체제’를 놓고 논란을 벌였던 새누리당 역시 0.9%p 반등한 28.4%를 기록했다. 대구·경북(▲0.7%p, 48.5%→49.2%)에서 선두를 유지했고, 부산·경남·울산(▲2.5%p, 31.9%→34.4%)에서 회복세를 보이며 더민주(32.9%)를 제치고 1위를 회복했다. 다만 회복세를 보인 경기·인천(▲3.5%p, 25.3%→28.8%)에서는 더민주에 이어 2위에 머물렀고, 서울(▼1.9%p, 24.2%→22.3%)에서는 소폭 하락하며 여전히 더민주와 국민의당에 뒤처진 3위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향후 당권구도와 직결된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둘러싸고 논란을 벌이고 있는 국민의당은 지난주와 동일한 23.9%를 기록했다. 광주·전라(▲3.0%p, 44.4%→47.4%)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1위 자리를 지켰다. 대구·경북(▲0.9%p, 21.9%→22.8%)에서도 소폭 상승하며 2위를 기록했지만 부산·경남·울산(▼5.0%p, 20.7%→15.7%)과 대전·충청·세종(▼6.3%p, 25.8%→19.5%)에서는 각각 3위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0.5%p 하락한 8.5%로 나타났다. 기타 정당은 0.7%p 내린 2.5%, 무당층은 0.9%p 감소한 5.1%로 집계됐다.

◇朴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긍정 31.5% vs 부정 63.5%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와 같은 31.5%(매우 잘함 9.4%, 잘하는 편 22.1%)로 하락세가 멈췄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2%p 소폭 상승한 63.5%(매우 잘못함 44.1%, 잘못하는 편 19.4%)로 조사됐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30.8%p에서 1.2%p 벌어진 32.0%p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2%p 감소한 5.0%.

여당 참패로 끝난 총선 결과에 대한 대통령 책임론과 향후 국정운영 관련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야당의 공세로 20%대까지 떨어졌으나 5월초 이란 방문 등 긍정적 언론보도가 점차 늘어나면서 주 중반에는 30%대 초중반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핵심 지지층인 50대 이상과 보수층에서는 회복세를 보였으나, 대구·경북에서는 부정평가와 긍정평가가 거의 동률로 나타났다. 아울러 수도권과 호남권, 충청권, 부산·경남권에서는 모두 부정평가가 60%대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26.5%, 안철수 18.8%, 오세훈 9.6%, 김무성 7.8%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와 묘역 ‘순례’에 나섰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8%p 상승한 26.5%로 20%대 중후반으로 올라서며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차기 당권을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선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0.1%p 소폭 내린 18.8%로 2위를 유지했으나 1위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격차(7.7%p)는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5%p 내린 9.6%로 한 자릿수로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대구·경북(▼10.1%p, 20.3%→10.2%)에서 급락세를 보였다. ‘옥새파동 후폭풍’으로 공천 탈락자들의 법적 소송에 직면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역시 0.9%p 하락한 7.8%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문재인 전 대표의 상승세 속에 2.4%p 하락한 4.5%를 기록했으나 5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번 조사부터 포함된 김부겸 전 의원은 ‘대구 당선 효과’로 대구·경북(13.0%)에서 강세를 보이며 4.3%를 기록, 6위에 진입했다.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이 4.1%,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3.7%, 안희정 충남지사가 2.7%, 남경필 경기지사가 2.6%, 나경원 의원이 2.4%, 홍준표 경남지사가 2.1%, 원희룡 제주지사가 1.2%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9.7%였다.

한편 이번 주중집계는 2016년 4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9%)와 유선전화(41%)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4%(총 통화 34,757명 중 1,524명 응답 완료)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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