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강신우 기자] 새누리당·정부·청와대 최고위 인사들이 22일 68일 만에 회동을 갖고 당내 특위를 신설해 노동·금융·교육·공공 등 4대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 가장 먼저 드라이브를 걸 의제는 노동개혁이다.
당정청은 또 막판 심사 중인 추가경정예산안을 오는 24일 내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아울러 추경과 함께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안, 관광진흥법 개정안 등을 7월 임시국회에서 최소한 법안심사가 상당히 진전되도록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은 사실상 종식됐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끝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기로 했다. 또 후속 대책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빠른 시일 내에 종합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당정청은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2시간30분가량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가장 많이 논의된 게 노동개혁 문제였다. 회동의 3분의1 이상이 노동개혁에 대한 논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정부에서 4대부문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가 가동됐듯이 4대부문 모두 당 특위를 만들 것이고, 1차로 노동개혁특위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당정청은 특위위원장에 노동부 장관 출신의 이인제 당 최고위원이 적임자라는데 이견이 없었다. 다른 분야 역시 당 최고위원들이 한 분야씩 특위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김정훈 정책위의장이 전했다.
야당과 추경안 협상의 최대쟁점 중 하나인 법인세 문제의 경우 원유철 원내대표에게 재량권을 주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에서는 4대부문 개혁과 경제활성화 방안 등 외에 다른 정치적 현안들은 논의되지 않았다. 정국의 쟁점인 국정원 해킹 의혹을 비롯해 사면 방향,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여부 등은 거론되지 않았다고 당 관계자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