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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스페인을 대표하는 현대 미술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이 미술품 경매 양대산맥 중 하나인 크리스티에서 사상 최고가에 팔릴 전망이다.
크리스티는 5월1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경매에서 피카소의 1955년 작 `알제리의 여인들(버전 O)`을 지금까지 크리스티에서 경매 부친 예술품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인 1억4000만달러(약 1543억800만원)에 내놓는다고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상 경매 회사는 작품이 거래되는 기준가를 설정하기 때문에 실제 낙찰되는 가격은 이보다 훨씬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이 작품은 피카소가 프랑스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의 1834년작 `알제리의 여인들`에서 모티브를 따와 새롭게 해석한 그림이다. 1955년경 당시 아내였던 자클린을 위해 그린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크리스티는 이 작품을 팔려고 내놓은 인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이 작품은 18년전 미국의 예술작품 컬렉터 간츠 집안이 런던 예술품 딜러에게 3190만달러에 판 기록은 있다.
앞서 2년 전 크리스티는 영국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루시앙 프로이트에 관한 세 습작`을 당시 최고가인 8500만달러에 내놓았다. 카지노 개발업자 일레인 윈에 최종 1억4240만달러에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