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 산하 영국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롤스로이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총괄하는 폴 해리스 디렉터는 27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의 인터뷰에서 “롤스로이스의 고객층이 점점 (젊은 쪽으로도) 넓어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날 국내 시장에 선보인 4억 원대 럭셔리 세단 ‘고스트 시리즈Ⅱ’ 출시행사 참석차 한국을 찾았다. 지난해 10월 젊은 층을 겨냥한 2도어 쿠페 ‘레이스’(3억 9000만 원부터) 출시 이후 1년 만의 국내 공식 무대다.
해리스 총괄 디렉트는 “레이스 출시로 이런 한국의 역동성을 확인했다”며 “한국 소비자는 자동차 문화가 획일화돼 있고 색상도 검은색, 흰색 등 무채색 위주였는데 레이스 출시 이후 점점 화려한 색을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의 특성을 겉으로 드러내고 과시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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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의 중요성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롤스로이스 아시아 지사인 싱가포르에서 일하는 해리스는 매 분기, 아시아태평양 총괄 매니저인 마이클 알렉산더 슈나이더는 매월 한국을 찾아 판매 현황을 점검하고 담당자 교육을 한다.
해리스 총괄 디렉터는 “한국의 GDP 성장률은 올해 3.5%, 내년 3.9% 증가가 전망되는 등 선진국으로서는 빠르고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상당히 잠재력이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롤스로이스 고객은 대개 운전사를 따로 두는 ‘쇼퍼 드리븐’이지만 레이스 고객의 절반은 직접 운전하는 ‘오너 드라이버’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마찬가지로 4도어를 선호하는 보수적인 시장이지만 2도어 모델 레이스도 예상 이상으로 호평받고 있다. 그는 “굉장히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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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젊은 고객층이 늘어난다고 누구나 롤스로이스를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본 모델 가격만 3억9000만원인 레이스를 비롯해 팬텀(7억~10억 원), 고스트(4억~5억 원) 모두 집 한 채 가격이다.
롤스로이스의 연간 국내 판매량은 약 30대 전후로 알려져 있다.
슈나이더 총괄 매니저는 저가 모델을 도입해 고객층을 넓힐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없다”고 짧게 답했다. 그는 “우리 나름대로 20만 유로(약 2억 7000만 원) 이하의 차를 개발하지 않는다는 하한선이 있다”고 했다.
그는 “동종 업계에 경쟁자는 없다”고 단언했다. 구태여 찾는다면 성공한 기업인이 찾는 예술품이나 귀금속, 요트나 헬기다. 다른 자동차 브랜드는 매스(대중) 럭셔리라면 롤스로이스는 그냥 럭셔리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국 지사 설립 계획은 없다. 해리스 총괄 디렉터는 “폭발적인 변화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현재로썬 아시아지사 2곳(싱가포르·베이징)을 거점으로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은 역동적인 나라”라며 한국 지사가 생긴다면 꼭 지사장으로 부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가 꼽은 한국의 두 가지 장점은 사람들이 매우 열심히 일함으로써(never stop working) 성공하는 역동성과 명품 거리에 세계적인 브랜드가 즐비할 정도의 빠른 세계화다.
한편 롤스로이스는 전 세계적으로 2012년 3575대, 지난해 3630대를 판매하며 매년 역대 최다 판매량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 판매량을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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