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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KRX, 조각투자 수수료 책정 착수…신종증권시장 상반기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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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서 기자I 2025.03.11 18:01:08

한국거래소, 신종증권 거래수수료 산정 용역 공고
투자계약증권·신탁수익증권 유통시장 열릴까
미술품·한우·부동산 등 조각투자시장 기대감↑
거래소 “상반기 내 시장 출범 예단 쉽지 않아”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한국거래소가 조각투자 상품의 거래수수료 책정작업에 나섰다. 투자계약증권, 비금전신탁수익증권의 유통시장인 신종증권시장에서의 거래수수료 책정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선 빠르면 상반기 내에 신종증권시장이 출범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KRX)는 지난달 28일 신규 개설 시장 원가·기대이익 분석 연구용역을 공고했다. 신종증권시장의 원가·기대이익 분석을 통해 적정 거래수수료를 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번 연구용역 결과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안에 나올 전망이다. 주관부서인 유가증권시장본부 주식시장부 신종증권시장팀은 이날(11일)까지 신청을 받아 경쟁 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한다. 연구 기간은 3월부터 4월까지로 이르면 5월 이내에 최종보고서 제출이 마무리된다.

거래소 신종증권시장팀 관계자는 “(신종증권과 같은) 새로운 상품이나 시장을 형성할 경우 해당 시장에서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를 책정할 필요가 있다”며 ”수수료 책정 시 일부 기관의 평가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용역을 시행하게 됐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신종증권시장에선 조각투자 상품 거래 가능

신종증권시장은 투자계약증권과 비금전신탁수익증권 등 조각투자 상품의 발행과 유통을 제공하는 시장이다. 조각투자는 미술품, 한우, 부동산, 음원 등 실물 자산이나 재산적 권리를 여러 투자자가 나눠 소유하고 거래하는 방식이다.

거래소는 지난 2023년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샌드박스) 지정을 받았다. 거래소는 신종증권시장을 개설해 거래소 증권시장시스템을 활용한 △매매거래 △상장 △공시 △청산결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증권은 분산원장기술 기반의 ‘토큰증권’이 아닌 기존 ‘전자증권’으로 등록해 상장된다.

발행인은 일반투자자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자산·권리에 대한 조각투자 방식의 신종증권을 발행해 상장을 신청하고, 한국거래소 상장심사 기준 충족 시 상장되어 거래된다. 한국거래소 시장은 회원사(증권사)에서 매매거래 중개업무를 수행하고, 투자자는 기존 증권사 계좌를 활용해 주식거래와 동일한 방식으로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

상반기 중 수수료 책정 마무리…신종증권시장 출범할까

시장에서는 신종증권거래소가 올해 상반기 내에 출범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관련 연구가 마무리되는 시점이 5월인 만큼 이르면 6월 전에 시장이 출범할 수 있단 분석이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해 하반기 신종증권 시장 운영을 위한 IT 시스템 구축을 마쳤다. 신종증권의 발행과 유통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여건을 갖춘 상태다.

다만 거래소 발행 요건에 적합한 발행사가 없어 당장 시장 개소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거래소는 지난해부터 국내 조각투자 기업들과 신종증권 발행 및 유통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신종증권시장의 상장 문턱이 높다는 점도 시장 개소 지연의 이유로 꼽힌다. 신종증권시장에서 투자계약증권이나 수익증권을 상장하기 위해선 모집 공모 금액이 최소 30억원을 넘어야 한다. 자기자본 20억원 이상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 영세한 조각투자사들이 이러한 상장 요건들을 모두 갖추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앞선 관계자는 “(조각투자 시장은) 지금도 작년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시장이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수료 책정 작업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증권시장 정식 출범과 관련해선 “상반기 내 시장 출범은 예단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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