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이 리뉴얼 한 달 만에 매출이 수직 상승한 인천광역시 연수구 이마트(139480) 연수점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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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은 3일 오후 3시께 이마트 연수점을 찾아 “이커머스가 중요한 시대이지만 오프라인도 많은 변신을 통해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오프라인도 많은 변신이 필요하고 그 본격적인 첫 시도를 한 매장이 바로 연수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30일 리뉴얼 오픈한 이마트 연수점은 점포를 업그레이드하고 문화 공간까지 결합한 미래형 매장이다. 풍성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문화 콘텐츠 명소로 입소문 나면서 ‘놀러 왔다가 장도 보고 가는’ 지역 대표 랜드마크로 발돋움하고 있다.
실제 리뉴얼 효과는 한 달 만에 나타났다. 연수점은 재개장한 3월 30일부터 4월 30일까지 약 한 달간 매출이 전년대비 약 18% 증가했다. 방문고객수도 23% 늘었다. 특히 이마트 직영 매장 공간이 1만2561㎡(3800평)에서 5619㎡(1600평)으로 절반가량 줄었음에도 직영 매장의 매출은 오히려 15%가량 증가했다. 고객이 즐길 수 있는 맛집, 문화 테마 공간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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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프라인 쇼핑 위기론에 대해 정 부회장은 “20년 념게 이마트는 위기 때 항상 성장했다.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고 임원들하고 머리를 맞대고 있다”며 “60을 바라보는 나이에서 생각이 예전만큼 떠오르지 않기 때문에 젊은 사원에게도 많은 걸 의지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돔 야구장과 복합 쇼핑몰을 함께 짓는 스타필드 청라 및 와인 사업에 대한 구상도 내놓았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청라는 올 연말에 착공해서 2027년 9~10월 정도에 오픈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2028년에는 프로야구 시즌을 거기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스타필드 하남에 추진 중인 와인 특화 매장 ‘와인클럽’에 대해서는 경쟁사를 의식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정 부회장은 “(롯데마트의 와인 전문 매장) ‘보틀벙커’를 의식해 만드는 것은 아니다”라며 “훨씬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는데 스타필드 기존 입점사와 임대료 협상이 다소 늦어졌고 내일 오픈한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대형마트 의무휴업에 대해서는 “지역상권에 피해를 덜 주는 범위 내에서 소비자의 편익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최고의 접점을 찾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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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마트는 지난 2020년 이마트타운 월계점 리뉴얼을 시작으로 그로서리 혁신과 체험 요소를 강화한 공간 재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뉴얼의 핵심은 ‘고객 관점으로 바꾸는 것’이다.
매장 리뉴얼은 2020년 9개점, 2021년 19개점에 이어 지난해 8개 점포에서 진행됐다. 이를 바탕으로 이마트의 기존점 매출은 10개 분기 연속 신장했다. 2022년 4분기 매출 신장율은 7.8%에 달했다.
오는 7월에는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이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거쳐 재개장할 예정이다. 연수점과 킨텍스점을 필두로 이마트는 올해 10여개 점포 리뉴얼에 8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이마트 연수점은 고객들이 소중한 시간을 내서 대형마트에 와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 매장”이라며 “차별화된 경험을 원하는 고객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혁신 매장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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