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바이오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성장 계획과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10월 덴마크 룬드벡과 자가 면역질환 치료제인 APB-A1에 대해 4억4800만달러(약 5400억원)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이는 국내 비상장 바이오텍 중 가장 큰 금액이었으며, 계약금 역시 국내 바이오 기업 중 3위를 기록하는 수준이었다.
다만 상장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 3월 기술 특례 상장 트랙으로 상장위원회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5월 코스닥 시장위원회에서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는데 이는 상장위 심의 결과가 시장위에서 변경된 최초의 사례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전 세계 유일 단계식 항체 라이브러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항체 라이브러리 기술은 항체 신약 개발에 필수적인 인간 항체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이다. 또 에이프릴바이오는 지속형 단백질 신약 제작이 가능한 SAFA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송무영 에이프릴바이오 전무는 “에이프릴바이오는 가장 안정적인 이중항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증명했고 지속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신약후보를 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매년 전임상 한 개, 임상 한 개를 진행한다는 사업 계획을 밝혔다. 전 임상에는 약 100억원, 임상에는 약 40억원의 자금이 소요된다. 공모 자금 역시 이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진택 에이프릴바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공모 자금은 매년 계획하고 있는 한 개의 전임상 관련 자금으로 활용하고, 일부는 운용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1년에 한 개 내외의 신약후보를 기술이전한다는 목표로 향후에는 독자적 신약 개발을 이뤄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프릴바이오는 기술특례 상장으로 162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2만~2만3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324억~373억원이다. 수요예측은 13~14일 양일간 진행되며, 19~20일 청약을 거쳐 같은 달 28일 코스닥 시장에 입서안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