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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피카소' 바스키아 작품 25점 위작 논란…FBI '수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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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I 2022.05.30 17:36:20

올랜도 미술관서 ''30년간'' 감춰진 작품 25점 전시
비현실적 공개 과정·제작 연도 오류 등 위작 의혹
수사 초점 불명확…"고의로 위작 판매시 연방범죄"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검은 피카소’로 불리는 전설적인 현대미술 작가, 장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 25점 전체가 위작 논란에 휩싸이면서 미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다.

미국 올랜도 미술관에 전시된 장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 가운데 한 점. (사진=올란도 미술관 홈페이지)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FBI 예술 범죄팀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올랜도 미술관에 전시된 바스키아 작품의 진품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랜도 미술관은 지난 2월 ‘영웅과 괴물: 장 미셸 바스키아’라는 전시회를 열고 30년간 베일에 가려져 있던 바스키아의 그림 25점을 공개했다. 미술관 측은 이 작품들이 바스키아가 미술품 중개상 래리 가고시안의 자택 지하실에서 작품활동을 하던 1982년 말에 그려진 작품들이라고 소개했다.

애런 크로프트 올랜도 미술관 관장은 바스키아가 해당 작품들을 제작한 직후 시나리오 작가 새드 멈포드에게 전부 5000달러(약 620만원)에 판매했는데, 멈포드가 이 사실을 잊어버린 탓에 작품들이 30년간 지하 창고에 숨겨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작품들은 이후 로스앤젤레스의 유명 이혼 전문 변호사 피어스 오도넬이 6점을 구매하는 등 여러 사람들에게 흩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시 초기부터 이 같은 과정이 비현실적이라며 위작 가능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올랜도 미술관 측은 전체 작품에서 바스키아의 서명을 발견했으며 권위 있는 기관의 인증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의혹은 끊이지 않았다.

특히 한 작품에 사용된 택배 상자의 사용 시기가 미술관 측이 설명한 제작연도와 불일치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택배업체 페덱스에 문의한 결과 해당 상자에 적힌 폰트는 바스키아가 사망한 지 6년 후인 1994년부터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크로프트 관장이 직원들에게 작품과 관련한 언론매체의 인터뷰에 응할 경우 해고하겠다며 협박한 사실도 드러났다.

NYT는 바스키아의 작품 25점 전체가 위작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FBI는 수사대상과 범위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으나 고의로 위작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연방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퍼트남 미술·골동품 감정센터는 바스키아 작품 25점이 모두 진품이라면 그 가치가 약 1억 달러(약 12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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