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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북 정책에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정부는 남북 경제발전과 주민 민생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 관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고, 북핵 문제 해결에 한국 정부의 주도성을 더 높여갈 것”이라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문제를 풀어갈 것이고, 남북 합의의 일방적 위반이나 폐기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고 할 말은 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 일본과의 관계도 ‘실용’에 주안점을 뒀다. 이 후보는 “최근 요소수 사태와 같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할 예정이고, 글로벌 선도국가에 맞게 다자외교를 강화하고 첨단기술 및 경제 외교에 집중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의 공고한 발전과 한중의 전략적 협력관계 증진은 실용외교의 근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신장된 국격에 부합하도록 한일관계를 재정립할 것”이라며 “실용적 접근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민주당 주요 당직자에 자신의 최측근 인사를 임명하며 당 장악력을 높였다. 당 사무총장에는 최측근 그룹 이른바 ‘7인회’의 핵심 멤버인 김영진 의원을 앉혔고, 전략기획위원장에 강훈식 의원을 선임했다.
이번 인선 배경에 대해 고용진 수석 대변인은 “이 후보와 호흡이 잘 맞고 후보의 뜻을 잘 아는 두 사람이 중용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당 대표와 후보의 일치된 견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16개 본부인 선대위 구조를 6~7개 본부로 재편해 속도감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이 후보는 선대위 쇄신을 앞두고 3박 4일 일정으로 광주·전남 지역을 찾는다. 앞서 다른 지역순회 일정보다 하루 더 긴 일정을 계획했는데, 이는 최근 호남지역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점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리얼미터 여론조사(22~23일 조사)에서 윤 후보의 호남 지역 지지율은 19.1%에 달했다. 과거 대선 때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호남에서 10%대 득표율을 넘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