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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의 추도사는 최근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서 보여준 외연 확장 행보와 맞닿는다. 윤 후보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 과거 여권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인사들을 선대위 인선 전면에 내세웠다. 문재인 정부에 실망한 범여권 지지층들까지 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윤 후보가 구상하는 세력 결집을 위해서는 제3지대와의 단일화가 필수적이다. 2030세대, 여성, 무당층 등 기존 윤 후보가 약세를 보이는 지지층에서 오히려 안 후보와 김 전 부총리는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그러나 현재로선 야권 연대의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안 후보와 김 전 부총리가 대선을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꺾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이날 윤 후보와 마찬가지로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던 김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면서도 “양당이 서로 정권을 바꿔가면서 전 국민의 반을 적으로 돌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기득권과 싸워서 반드시 개혁을 이뤄내겠다”고 단일화에 재차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전날 여야 유력 대선 후보인 이 후보와 윤 후보와 연관된 대장동 개발 의혹,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동시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야 한다며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한 바 있다.
김 전 부총리도 “김 전 대통령의 수많은 업적은 결국 ‘기득권 깨기’로 귀결된다. 기득권 공화국을 기회의 나라로 만들겠다”며 대선 완주 의사를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