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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의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가 출고를 시작했다. 이미 계약대수가 4만대를 넘어서는 등 출시 전부터 흥행돌풍을 일으키며 올해 자동차 시장의 기대주로 떠올랐지만 초기부터 생산차질을 빚으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특히 전기차 보조금의 조기 소진 가능성이 나오면서 계약물량의 연내 출고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아오이닉 5는 지난 28일부터 사전계약 순번대로 출고가 됐다.
지난 2월 23일 월드 프리미어 행사 후 25일부터 사전계약을 받은 아이오닉 5는 사전계약 첫날 2만3760대로 현대차 역대 신기록을 세웠고 현재는 계약대수가 4만대를 넘어섰다. 첫 전용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이 흥행돌풍으로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양산에 들어간 지 약 보름만에 구동모터를 생산하는 현대모비스의 설비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지난 7~14일까지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현재도 구동모터의 설비가 100% 정상화되지 않아 아이오닉 5 역시 목표보다 감산하고 있는 상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의 이달 생산 계획을 1만대에서 2600대로 축소했다.
이로 인해 당초 이달 초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출고 시점도 늦춰졌다.
앞으로도 문제다. 반도체 부족 사태가 다음달에 최고조에 달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실제로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반도체 수급 문제가 가장 크게 발생할 달은 5월로 생산차질이 있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일반 내연기관차에 비해 반도체가 2~3배 정도 많이 들어가는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의 경우 반도체 부족 영향을 더 많이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지방자치단체의 전기차 보조금 문제도 아이오닉 5의 판매에 걸림돌이다. 아이오닉 5의 출고가 늦어지면서 보조금이 이미 상당부분 소진됐기 때문이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전기차 수요가 높은 서울과 부산은 보조금 접수율이 29일 기준으로 각각 80.2%, 58.4%다.
다만 정부가 전기차 보급에 대한 의지가 강해 추경 등을 통해 보조금을 증액한다는 입장인 점은 다행인 소식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법인·기관에게 지급될 보조금을 우선적으로 개인에게 돌릴 수도 있고, 각 지자체에 보조금에 대한 추경을 독려하고 있어 우려하는 보조금 조기 소진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