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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야당도 국난 극복에 협력해달라..귀기울이겠다”

김영환 기자I 2020.04.20 14:57:43

文대통령, 20일 수보회의 주재..야당에 협력 당부
"총선 민의도 국난 극복에 힘을 모으자는 뜻"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야당도 지혜와 역량으로 경쟁하면서 국난 극복에 함께 협력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1관 3층 영상회의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얼마 안 남은 20대 국회의 마지막 소임도, 21대 국회를 준비하는 마음가짐도 국난 극복에 힘을 모으는 것이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오직 국민이다.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정부와 함께 여당도 무한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모든 역량을 국난 극복에 집중해 주시기 바란다”라며 “정부는 야당의 의견에도 언제든지 귀를 기울이겠다”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여야가 힘을 모아줄 것을 거듭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첫째도 둘째도 국난 극복”이라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경제를 살리고 나서야 다음이 있다. 이번 총선의 민의도 국난 극복에 다함께 힘을 모으자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전쟁의 최선두에 있다. 반드시 승리하여 희망을 만들어내겠다”라며 “우리는 위기에 한 번도 지지 않은 국민이다. 이번에도 위기를 가장 빠르게 극복한 나라, 위기 속에서 오히려 기회를 만들고 새로운 희망을 먼저 열어나간 선도 국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투명성, 개방성, 민주성에 기반한 우리의 방역이 세계의 표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리 수로 떨어지는 등 확연히 진정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그러나 세계적인 상황으로 볼 때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최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시한을 연장한 데 대해 “완전한 종식의 시간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한 것임을 국민들께서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불편하시더라도 조금만 더 참고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설명했다.

또 “경제에서도 전세계에 위기 극복의 저력을 보여주는 나라가 되겠다. 방역의 성과를 경제로 연결 짓고, 선제적이며 과감한 정책으로 경제 회복의 시간을 앞당기겠다”라며 “우리가 방역에서 한 것처럼 연대와 협력으로 함께 힘을 모은다면 경제에서도 피해를 최소화하며 가장 빨리 위기 극복에 성공한 나라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의 비상경제 대응 체계를 강화하여 경제부총리가 중심이 되고, 범경제 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경제 중대본 체제의 본격 가동을 준비해 주기 바란다”라며 “경제 위기가 끝날 때까지 위기 관리, 일자리 보호, 기업 구호 등에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하는 위기 극복 체계를 조속히 구축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경제난 극복 대책에서 과거의 해법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방역에서 우리가 했던 것처럼 창의적 사고와 특단의 대책으로 국민의 고통을 줄이고 위기 극복의 시간을 단축해 나갈 것”이라며 “K-방역에 이어 K-경제까지 위기 극복의 세계적 표준이 되겠다. 위기 극복의 DNA를 가진 위대한 우리 국민을 믿고 난국을 헤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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