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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청와대와 재계에 따르면 김현철 대통령 경제보좌관은 오는 20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8대 그룹 핵심 담당자들과 비공개 만찬회동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등 8대 그룹의 컨트롤타워 또는 대외협력을 책임지는 핵심 경영진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공개 회동 사실이 언론에 미리 공개되면서 20일 개최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현철 경제보좌관과 재계 8대그룹의 만찬회동은 사실”이라면서도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회동 배경과 관련해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되면서 가장 먼저 민감하게 움직이는 게 기업”이라면서 “내년도 정부의 경제운용방식 등에 대한 대화가 필요한 타이밍이기 때문에 기업인들을 그룹별로 만나 의견을 듣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앞으로 투자와 고용확대를 위해 주요 경제주체와의 연쇄 대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이라는 문 대통령의 핵심 경제정책이 성과를 내기 위해 경제주체들의 협력이 절실하기 때문. 아울러 비정규직 문제, 근로시간 단축, 통상임금 확대, 규제철폐 등 현안에 대한 재계의 입장도 청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통령 경제교사 역할을 하는 경제보좌관이 재계와의 대화 소통 창구로 나서는 게 적절한 지에 대한 비판론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서는 과거 정부의 청와대 경제수석과는 달리 문재인정부 이후 청와대 직제개편의 여파로 경제수석의 역할과 비중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다는 반론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