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자동차 업체들은 이에 사이드미러를 없애고도 측방과 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왔지만 현행 안전법규 때문에 아직 현실화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사이드미러 없는 자동차가 실제 출시될 수 있는 방향으로 법령개정이 진행되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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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규칙에 따르면 자동차의 측방 및 후방 시야 확보에는 거울(사이드미러)과 함께 카메라 영상 등이 사용될 수 있다. 차량 외부에 초소형 카메라를 장착한 뒤 내부화면으로 영상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사이드미러 부착은 법적의무 사항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이드미러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전세계적으로 자동차의 사이드미러 제거가 합의에 이르면 우리도 여기에 맞춰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유엔 자동차기준조화세계포럼(WP29) 등에서 자동차 사이드미러의 제거 및 대체부품 장착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이드미러 제거 차량은 지난 2008년 아우디가 공개적으로 선보였다. 이후 주요 자동차업체들은 연료소비효율 향상 등의 목적으로 콘셉트카 형태의 사이드미러 제거 차량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폭스바겐 XL1 쿠페와 도요타 콘셉트카 NS4 등이 사이드미러 대신 소형 카메라를 장착했다. 푸조의 콘셉트카 오닉스와 닛산의 프렌드-미 콘셉트카도 사이드미러가 없다.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인 콘티넨탈은 기존 사이드미러와 백미러를 대체하는 카메라 모니터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차량에 장착된 3대의 카메라 영상을 중앙의 모니터 2대를 통해 보여준다. 기존 사이드미러에 비해 운전자에게 넓은 시야를 제공하고 교통상황 감지기능 등으로 안전성도 높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콘셉트카를 대상으로 이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현대차(005380)의 연료전지 컨셉트카 ‘블루스퀘어’와 기아차(000270)의 전기 콘셉트카 ‘네모’ 등이 대표적이다. 연비가 중요한 친환경차의 경우 사이드미러를 제거한 외형은 공기저항 감소에 도움이 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카메라 설치 시 고장 및 사고의 위험성 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아직은 컨셉트카 수준에서 개발하는 단계”라며 “앞으로 법적규제가 해소되고 상용화 과정으로 이어질 것을 대비해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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