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문학상은 한국산림문학회가 산림청 예산을 지원받아 숲 사랑, 생명존중, 녹색환경보전의 가치와 중요성을 주제로 한 문학작품을 발굴하기 위한 상이다. 올해에는 123건의 작품이 추천돼 25건이 최종 심사에 올랐다.
김후란 시인의 ‘비밀의 숲’은 숲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서정적으로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심사위원장인 소설가 홍성암 씨는 “시집 ‘비밀의 숲’은 표제작인 ‘비밀의 숲’을 비롯해 ‘생명의 얼굴’, ‘참 아름답다 한국의 산’ 등이 ‘자연속으로’라는 연작시 형태로 수록됐다”며 “대부분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노래했는데 읽는 순간 그 서정이 그대로 가슴에 스며든다”고 평했다.
수상자인 김후란 시인은 “50여년 간 문학을 하면서 본능적으로 자연을 주제로 한 시를 많이 썼다. 특히 나무에 묘한 친밀감을 느끼며 나무들의 얘기를 가슴으로 알아듣는 시인이 됐다”면서 “자연의 큰 품에서 사유하며 더 깊이 있는 인생철학을 추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후란 시인은 서울 출신으로 1960년 월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한국일보 등 언론계에서 23년간 활동했으며 한국여성개발원장, 한국여성문학인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대문학상, 한국문학상, 국민훈장 모란장, 문화예술 은관훈장 등을 받았다.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문학의 집 서울’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김청광 산림문학회이사장은 “녹색문학상은 숲과 자연의 소중함을 작품을 통해 알리고 국민 정서녹화에 크게 공헌만 문학작품에 주는 상”이라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녹색문화 창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13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예장동 문학의 집 서울 산림문학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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