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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관람가 부적절"vs"해석할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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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I 2026.10.12 15: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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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감]
영등위 등급분류부터 콘텐츠 투자·극장 마케팅까지 공방 확산
與 "창작 자유·해석 권리 침해"…野 "폭력성·역사 왜곡 우려"

[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이 국정감사에서도 이어졌다. 영화 등급분류부터 콘텐츠 투자 평가, 극장 마케팅까지 논란이 확산하면서 영화계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도 격화하는 모습이다.

이재정 문체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뉴스1)
이재정 문체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뉴스1)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암살자(들)’을 두고 공방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영화의 폭력성과 역사적 사실의 왜곡 가능성, 투자 가치평가의 적절성 등을 문제 삼았고, 더불어민주당은 특정 작품을 겨냥한 정치적 개입이 창작의 자유와 관객의 해석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은 영화 ‘암살자(들)’의 관람 등급이 적절했는지 문제를 제기했다. 윤 의원은 영화의 폭력성과 욕설, 음주·흡연 장면 등을 언급하며 “초등학교 5~6학년 또래 아동들이 아무런 충격 없이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육영수 여사 피살 사건의 배후를 중앙정보부와 박정희 전 대통령 측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며 청소년에게 미칠 정서적 영향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병재 영화등급위원장은 등급분류 과정에서 폭력성 등 7개 항목을 각각 검토하되 전체적인 맥락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위원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강조하며 “청소년 보호를 위해 좀 더 신중하게 등급분류를 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영화에 대한 정치권의 개입을 경계했다. 조 의원은 관객에게는 작품을 자유롭게 판단하고 해석할 권리가 있다며 “그것을 인위적으로 개입해서 막을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상준 영화진흥위원장은 정치권의 문제 제기가 창작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영화산업이 회복되는 상황에서 이번 논란이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영화에 대한 평가는 기본적으로 관객이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콘텐츠 가치평가와 투자 적절성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암살자(들)’의 콘텐츠 가치평가에서 모든 항목에 A등급을 부여한 사실을 거론하며 평가 과정의 적절성을 따졌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도 역사적 사실에 대한 확인과 현장 조사, 유족 면담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평가보고서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관련 투자 규모가 수백억원에 이른다는 점을 들어 평가 과정과 책임 소재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윤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영화 속 역사적 해석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김병재 영등위원장도 역사적 사건의 진위는 별도의 영역에서 다뤄져야 한다며 현행 등급분류 체계로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판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이 특정 영화를 직접 겨냥하는 데 대한 우려도 나왔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제도와 심의 기준에 대한 문제 제기는 가능하지만 특정 작품을 지목해 문제 삼는 방식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정 문체위원장은 영화 내용을 이유로 창작자를 국회에 부르는 일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극장 마케팅을 둘러싼 논란도 국감 도마 위에 올랐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암살자(들)’ 관련 모형 증정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 CGV의 대응을 문제 삼으며 사과를 요구했다.

고재수 CJ CGV 사업본부장은 배급사가 마케팅 기획과 운영을 담당한다고 설명하면서도 “본부장으로서 논란으로 피해를 보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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