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BC에 따르면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회담은 건설적이었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항로와 안전한 항행을 복원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가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해협의 향후 관리와 영구적인 해결책은 적절한 시기에 뒤따를 것”이라며 “평화와 협력, 안정, 항행의 자유를 지원하기 위해 역내 파트너들과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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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오만과 항로를 공동으로 관리해 해협에서의 영향력을 한층 더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다만 오만이 미국의 반대에도 이란에 유리한 방식으로 항로 운영에 합의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오만이 이란에 협력할 경우 오만을 폭격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과 향후 관리 방안에 대한 논의를 재개한 것은 미·이란 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이 대이란 경제 고립 작전을 개시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지난 6월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에는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향후 관리 및 해상 서비스 운영 방안을 정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운항을 관리하는 방안을 놓고 앞서 몇 차례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이 해협 운영에 대한 이견으로 충돌하기 시작하면서 양해각서에 담긴 합의는 곧 무산됐다. 이란은 선박들이 해협을 통과하려면 자국 영해를 지나는 북쪽 항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 공격을 받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현재 미군은 오만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남쪽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을 보호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5월 이후 미군의 보호를 받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간 원유가 6억6000만 배럴을 넘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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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상무역작전센터(UKMTO)에 따르면 이날 오만 인근에서 한 유조선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돼 운항이 불가능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주에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화물선 2척이 공격을 받아 선원 2명이 사망했다.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안전한 항행을 보장하는 것이 여전히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력이 자국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 국제수역 내 설치돼 있던 모든 기뢰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또 “기뢰 설치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이 전면적으로 시행되고 있다”고 했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분리대(TSS)를 정리했다고 밝혔다. TSS는 이란과 오만 사이에 있는 해협 중앙의 주요 통항로다. 이란은 전쟁 기간 이 중앙 통항로에 수십 개의 기뢰를 설치했다. 지난 몇 달간 미 해군의 수중 드론이 해당 지역을 탐색해 기뢰로 의심되는 물체 100개 이상을 찾아냈으며, 민간 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기뢰를 제거하거나 폭파했다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미 당국자들에 따르면 지난 30일 동안 500척이 넘는 선박이 남쪽 통항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드나들었으며, 이 가운데 이란의 드론이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선박은 약 2%에 불과했다. 기뢰가 제거되면서 선박들은 미군의 보호 아래 양방향 항로를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반면 미국의 해상 통제로 이란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원하는 목표 상당 부분을 달성하면서 이란의 해협 봉쇄·통제 전략이 효과를 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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