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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4시 15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식당 앞에 주차돼 있던 테슬라 차량 내부에 차량 키가 있는 것을 알고 몰래 타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를 목격한 시민이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서울 강남경찰서는 차량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시흥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신고 약 1시간 반 뒤인 오후 5시 40분쯤 배곧동의 한 대로에서 도주 차량을 발견하고 순찰차 2대를 이용해 양옆을 막았다. 또 경찰 요청을 받은 시민 차량 2대가 앞뒤를 가로막으며 포위망을 형성했다.
그러나 A씨는 차량에서 내리지 않은 채 전후좌우로 차량을 움직이며 저항했고, 이 과정에서 순찰차와 시민 차량이 잇따라 파손됐다. 경찰관 3명과 시민 2명 등 총 5명이 팔꿈치·허리 등에 경상을 입었다.
이처럼 상황이 격렬해지자 경찰은 공포탄 2발과 실탄 1발을 공중으로 발사해 위협사격을 한 뒤 테슬라 차량 유리창을 깨고 테이저건 5발을 쏴 A씨를 제압했다.
A씨는 검거 직후 실시한 음주·마약 간이검사에서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 다만, 과거 조현병을 앓은 병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