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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압박에 외인 이탈…코스피, 3380선 ‘뚝’[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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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수 기자I 2025.09.26 15:44:37

외인·기관 1조 팔자…장중 100포인트도 빠져
트럼프 “韓 대미투자 3500억달러 선불”
환율 오르며 외인 주식시장 자금 이탈 야기
시총 상위 줄하락…SK하이닉스 5%·삼성전자 3%↓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가 3380선까지 밀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투자 3500억달러(약 493조원)에 대해 ‘선불’(upfront)이라고 못박으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환율까지 오르자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탈했다. 여기에 기관까지 동반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5.06포인트(2.45%) 내린 3386.0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3440.39로 전 거래일(3471.11)보다 하락 출발했고, 장중에는 3365.73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일 한국의 대미투자 3500억달러는 선불이라 발언했다”며 “‘합의문이 필요 없을정도로 잘 된 협상’에 대한 의구심과 추가 협상 진전 미진은 원화 약세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 주식시장 자금 이탈을 야기할 동력”이라고 지적했다.

내주 3일부터 시작되는 장기 연휴(5거래일 연속 휴장, 7일 연휴)에 대한 리스크 오프 심리도 영향을 미쳤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장기 추석 연휴와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특별한 이슈 부재함에 따라 숨고르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 기대감 속도 조절, 원달러 환율 1410원선 등이 위험 선호 심리를 위축했다”고 진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06억원, 4888억원어치 팔아 1조 넘게 매물을 쏟아냈다. 반면 개인은 1조 975억원어치 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662억원 순매도다.

업종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전기·전자가 3% 이상 밀렸고 제조, 건설, 의료·정밀기기, 기계·장비, 금속 등이 2%대 빠졌다. 이어 운송장비·부품, 제약, 운송·창고 등도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음식료·담배, 전기·가스, 보험 등은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내린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가 5% 이상 하락했고 삼성전자(005930),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이 3%대 밀렸다. HD현대중공업(329180), 한화오션(042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은 2%대 내렸다. 반면 NAVER(035420), 셀트리온(068270) 등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 8904만주, 거래대금 12조 1859억원으로 집계됐다. 5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121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으며 779개 종목은 내렸다. 31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한편 코스닥 시장은 전 거래일 대비 17.29포인트(2.03%) 내린 835.1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847.67로 전 거래일(852.48)보다 하락 출발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삼천당제약(000250), 에코프로비엠(247540) 등이 4%대 밀렸다. 에코프로(086520), 코오롱티슈진(950160) 등은 3% 이상 빠졌고 리가켐바이오(141080), HLB(028300) 등은 2%대 내렸다. 반면 파마리서치(214450)는 5%대 올라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가 급락한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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