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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펜사 국제공항은 베를루스코니의 고향인 밀라노에서 북서쪽으로 약 49㎞ 거리다.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인프라 교통부 장관은 이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살비니 부총리는 지난 6일 엑스(X·옛 트위터)에 “위대한 사업가이자 위대한 밀라노 시민이자 위대한 이탈리아인인 내 친구 실비오를 기리기 위해”라는 글과 함께 베를루스코니와 말펜사 국제공항의 사진을 올린바 있다.
개명을 두고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과연 공항에 이름을 따서 붙일 정도의 업적과 자격을 갖췄는지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1936년 밀라노에서 태어난 베를루스코니는 이탈리아 최고 갑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해 1994∼2011년 사이 세 차례(2005년 이뤄진 개각을 포함하면 네 차례)에 걸쳐 9년 2개월간 총리를 지냈다.
전후 이탈리아 최장수 총리인 베를루스코니는 집권 기간 내내 온갖 성 추문과 비리, 마피아 커넥션 등 각종 의혹이 끊이지 않아 ‘스캔들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지난해 6월 8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