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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A는 지난 1월 5일 알래스카 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9 기종 여객기가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이륙한 직후 비행기 동체 측면에서 ‘도어플러그’(비상구 덮개)가 뜯겨 나가는 사고가 발생하자 보잉과 737 맥스의 동체 제작업체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스를 상대로 6주간 737 맥스 생산공정을 점검했다.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스는 지난 2005년 보잉에서 분사한 회사다. 다만 최근 다시 보잉에 회사를 매각하려는 협상이 진행되는 중이다.
NYT가 살펴본 설명자료에 따르면, FAA는 보잉과 관련해서는 89개 항목을 점검했으며 이 중 56개는 합격, 33개는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또한 97건의 규정 위반 사례를 추가로 발견했다.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스에 대해서는 13개 항목을 점검했으며 6개는 합격, 7개에는 불합격 판정이 내려졌다.
특히 FAA는 점검 과정에서 정비사가 비행기 문이 빈틈없이 닫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호텔 키 카드나, 액체비누를 사용하기도 하는 등 제대로 된 안전 점검 등이 취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FAA는 “정비사가 따라야 하거나 기록해야 하는 설명서나 지침이 모호하고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고 NYT가 보도했다.
앞서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보잉 737 맥스 기종 여객기의 ‘비행 중 동체 구멍’ 사고는 비행기 조립 시 도어 플러그의 볼트가 누락돼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예비조사 보고서를 지난달 6일 공개했다. 이에 보잉은 737 맥스 프로그램 책임자인 에드 클라크를 전격 해임했다. 보잉은 지난 2021년에도 품질 및 안전관리 부실 문제로 FAA에 660만 달러(약 88억원) 상당의 과태료를 낸 바 있다.
한편 영국 BBC 방송은 이날 보잉이 생산하는 또 다른 기종인 787 드림라이너와 관련해 내부 고발을 한 전 보잉 직원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2017년 은퇴할 때까지 32년간 보잉에서 근무한 존 바넷은 787 드림라이너를 만드는 노스 찰스턴 공장에서 의도적으로 저품질의 부품을 쓰고 있다고 2019년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