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과 신도시 공급 물량이 나올 때까지 청년층은 주택 매매를 보류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김 장관은 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청년들이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적정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주택을 매수하거나 분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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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는 지난 8·4 대책을 통해 서울과 수도권에 13만2000가구의 신규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3기 신도시도 내년부터 사전청약을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패닉 바잉’에 대해서도 “이런 용어 사용이 청년의 마음을 조급하게 할 수 있다”며 “용어도 순화되는 분위기면 청년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상소문 형식으로 비판해 화제가 된 청와대 국민청원글 ‘시무 7조’도 논란이 됐다. 해당 글에 “집값이 11억원이 오른 곳도 허다하거늘, 어느 대신은 현 시세 11%가 올랐다는 미친 소리를 지껄이고 있다”는 부동산 정책 비판 내용이 있었고 이에 대한 김 장관의 입장을 통합당 의원들이 요구했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통합당 의원들의 공세에 “읽지 않았다”고 답했지만 “장관이 제대로 정책을 하려면 민심을 읽고, 민심이 뭔지 아셔야 한다. 시무 7조를 읽을 의향이 있으냐”는 질문에 결국 “알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토위에서는 국토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새만금개발청 소관 2019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 지출의 승인의 건 등을 의결했다. 국토부 소관 철도 통합 관련 연구용역 중도 해지의 건에 대해선 ‘감사 요구’에서 ‘감사 주의’로 수정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