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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간의 모든 일에 대해 사죄드린다”면서 “제 소설로 인해 고통받은 ‘다이섹슈얼’님과 ‘0’님께 사죄드린다. 독자 여러분, 출판 관계자분, 동료 작가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자신의 작품 ‘여름, 스피드’의 등장인물이 자신이라고 밝힌 이들에 대해 “문제 제기를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부주의한 글쓰기가 가져온 폭력과 피해에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면서 “고유의 삶과 아픔을 헤아리지 못한 채 타인을 들여놓은 제 글쓰기의 문제점을 ‘다이섹슈얼’님과 0님의 말씀을 통해 뒤늦게 깨닫고 이를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또 “이 문제를 직시하며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면서 젊은작가상을 반납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인 ‘C누나’와 ‘영우’라고 밝힌 2명은 자신과 김 작가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이 그대로 소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신의 말이 무단도용돼 주변 사람들이 작품 속 인물이 자신임을 알아챌 수 있어 사생활이 침해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사적 대화 무단 인용으로 논란이 된 소설책은 각 출판사에 의해 모두 판매 중단된 상태다. 단편 ‘그런 생활’이 실린 소설집 ‘시절과 기분’(창비)과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단편 ‘여름, 스피드’가 실린 소설집 ‘여름 스피드’(이상 문학동네)이다.
동성애자임을 밝힌 김 작가는 2016년 등단 이후 동성애를 서사로 한 작품을 써왔다. 그는 이를 자전 소설이라는 의미로 ‘오토 픽션’이라고 불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