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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양당 체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념과 진영의 정치, 거대 양당의 독과점 의회 권력 구조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포퓰리즘 정치의 민낯을 깨뜨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야 모두 기득권을 개혁하기 위해 정치개혁에 힘을 합치자고 요청했다. 안 대표는 거대 여당 출현에 대한 경계심도 나타냈다. 그는 “거대 여당이 됐다고 지난번처럼 누더기 선거법과 문제 많은 공수처를 힘으로 밀어붙이는 국정운영 반복한다면 민심 이반을 초래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3석을 확보했다.
이번 총선에서 한 석도 얻지 못한 민생당의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국민은 제3세력에게 견제의 기회를 줄 여유가 없었다”며 “분열과 탈당, 내홍과 각자도생으로 불안정한 민생당에게 표를 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모두 다 저희의 잘못”이라고 총선 결과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거대 양당으로 표가 몰린 것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비례위성정당으로 왜곡한 거대 양당의 잘못이라고 지적하며 선거법 개정을 통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이날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