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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文정권 2년 폭정, 나라 뿌리부터 무너트려" 맹공(종합)

유태환 기자I 2019.05.08 15:18:57

문재인 정권 출범 2주년 앞둔 8일 혹평 쏟아내
황교안 "국민 짓밟고 역사의 시곗바늘 거꾸로"
나경원 "낙제, 민생파탄·안보흔들·외교바닥"
토론회선 "주사파, 관제좌파민족주의" 주장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민생파탄·좌파독재 2년 집중 해부 대토론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문재인 정부 주요 정책 결정자인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와 주사파는 생각의 변화가 없다.”·“이념적으로 봤을 때 사람중심 경제는 관제좌파민족주의다.”·“소득주도성장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재정확대는 그냥 돈 뿌리기.”

자유한국당이 8일 국회에서 주최한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이 쏟아낸 문재인 정권에 대한 평가들이다. 한국당은 문 정권 출범 2주년을 앞두고 경제·외교·안보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맹공을 퍼부으면서 대여(對與) 총공세에 나서는 모습이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당 정책위원회와 ‘문재인 정권 경제실정백서특위’ 주최로 열린 ‘문재인 정부 민생파탄·좌파독재 2년 집중 해부 대토론회’ 서면 축사를 통해 “우리가 피땀 흘려 건설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앞으로 천년만년 영속해야 할 위대한 나라를 5년 문재인 정권이 뿌리부터 무너뜨리고 있다”며 “지금 당장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으로 점철된 좌파이념 정책실험을 폐기하고 정책 대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지난 2년 문 정권은 국민의 기대와 바람을 철저하게 짓밟고 역사의 시곗바늘을 거꾸로 되돌려 놓았다”며 “문 정권은 불통으로 일관하는 일방적 국정운영으로 우리 헌정질서까지 유린하고 있다. 일자리는 사라지고, 경기는 추락하고, 수출까지 폭락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급기야 유례없는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며 “대한민국이 ‘모두가 못 사는 나라’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회에 직접 참석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역시 “문 정부 2년간 여러 실정이 대한민국 곳곳에 곰팡이처럼 피어나고 있다”며 “헌정질서와 경제, 외교·안보에서 3대 파괴를 저지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나 원내대표는 이에 앞서 주재한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는 “문 정권 2년 중간성적표는 낙제점”이라며 “대한민국의 경제는 무너지고 민생은 파탄 났으며, 안보는 흔들리고, 외교수준은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꼬집었다. 또 소득주도성장과 반(反)기업정서, 포퓰리즘 세 가지를 문 정권 3대 악의 축으로 규정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지난 2년이 20년 같다. ‘2년밖에 안 됐느냐. 앞으로 3년이나 남았느냐’ 이런 얘기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며 “지난 2년 어떤 악정과 폭정을 했는지 짚어보고 대안을 제시해서 국민에 작으나마 희망의 불씨를 보여 드리는 게 우리당의 책무”라고 했다. 그는 “경제는 손만 대면 최저, 최악으로 가는 마이너스 정권”이라며 “안보와 이념에서는 북한 미사일을 미사일이라고 못 부르고 종북좌파를 종북좌파라고 부르지 말라는 홍길동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문재인 정권 경제실정백서특위’는 문 정권 출범 2주년을 하루 앞둔 다음날에는 문 정권의 경제실정을 총망라한 ‘징비록’(懲毖錄)이란 이름의 백서를 출간한다는 방침이다. 징비록은 조선시대 문신인 유성룡이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에 대한 경험 등을 기록한 책으로 ‘징비’는 ‘지난 일의 잘못을 뉘우치고 후환을 삼간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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