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혼재의 고문헌 사랑, 기탁으로 빛나다' 전시회
석한남 선생 소장 고문헌 168점 기탁
"고문헌 연구하는 후계자 있었으면"
11월 25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
 | | 고문헌 연구가인 석한남 선생이 4일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탁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국립중앙도서관). |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김환기 선생의 작품이 80억원에 낙찰되고, 수년 전엔 박수근 선생의 그림도 40억원에 팔렸다. 하지만 우리 ‘고문헌’에 대해선 평가절하돼 있다. 언젠가 옛뿌리를 찾는 운동이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임진왜란 이전에 목판본으로 간행된 명필 서첩인 ‘순화각첩’ 등 고문헌 50여종이 대중에 공개된다. 오는 11월 25일까지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동혼재의 고문헌 사랑, 기탁으로 빛나다’ 기획 전시를 통해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올초 고문헌 연구가인 동혼재(東昏齋) 석한남 선생으로부터 소장 고문헌 133종 168점을 기탁받았다.
4일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석한남 선생은 “더 많은 사람들이 고문헌의 가치를 알았으면 하는 생각에 소장 자료들을 기탁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문헌을 연구하는 후계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영어나 독일어도 공부하는데 옛 선조들이 읽고 썼던 고문헌을 공부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고문헌을 연구하는 것은 머리가 아닌 ‘끈기’의 문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에는 선생이 소장하고 있던 희귀 고문헌 50종을 선보인다. ‘동혼재의 장서’ ‘장서인 이야기’ ‘필사의 세계’ ‘편지에 담긴 이야기’ 등 총 4개 세션으로 구성했다. 조선전기 3대 청백리로 불린 이원익이 85세 때 쓴 편지, 당대 명필로 알려진 동춘당 송준길의 비석 글씨, 정조 임금 때 정약용과 함께 최고의 학자로 칭송을 받던 이가환의 친필 서문 등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또한 무궁화를 그린 조선 말기 화원인 혜산 유숙의 ‘삼매진경’도 만나 볼 수 있다. 4폭의 아름다운 그림이 담겨있으며 작품의 마지막 화폭인 ‘계류도’는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결을 강조했다.
책 속에 찍혀 있는 문인들의 장서인(책을 소장하고 있는 사람이 자신의 소유물임을 표시하기 위해 찍는 인장)도 눈길을 끈다. 선조의 손자이며 광해군의 조카인 낭선군 이우를 비롯해 임진왜란 당시 왜군과 맞선 동래부사 송상현, 암행어사 설화로 알려진 박문수 등 조선시대 학자들의 장서인이 찍힌 고문헌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 | 국립중앙도서관은 10월 4일부터 11월 25일까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동혼재의 고문헌 사랑, 기탁으로 빛나다’ 기획 전시를 개최한다(사진=국립중앙도서관). |
|
 | | 국립중앙도서관은 10월 4일부터 11월 25일까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동혼재의 고문헌 사랑, 기탁으로 빛나다’ 기획 전시를 개최한다(사진=국립중앙도서관). |
|
 | | 국립중앙도서관은 10월 4일부터 11월 25일까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동혼재의 고문헌 사랑, 기탁으로 빛나다’ 기획 전시를 개최한다(사진=국립중앙도서관). |
|
 | | 국립중앙도서관은 10월 4일부터 11월 25일까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동혼재의 고문헌 사랑, 기탁으로 빛나다’ 기획 전시를 개최한다(사진=국립중앙도서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