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따르면 오는 2016년 경영 계획은 매출 7조 600억원, 영업이익 2280억원, 수주 6조원으로 정했다. 여기에 프로젝트 수주현황 및 전망, 유상증가 진행상황 등 경영 정상화 노력, 미래 비전 등 중장기 경영전략도 발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우선 매출에 반영되는 프로젝트들의 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고성장기였던 2011~2012년 수주했던 프로젝트들이 대부분 종료 단계에 접어들어 내년 말이면 전체 수주 잔고 중 8%대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대신 입찰단계부터 철저한 검증을 거친 양질의 사업들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그룹 관계사 공사 중심의 산업환경분야 비중이 30% 이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급순환휴직과 해외거점의 탄력적 운용을 통한 경비 절감도 손익에 기여할 전망이다.
수주에서는 ‘잘하는 것에 집중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핵심주력분야인 △산화에틸렌·에틸렌글리콜(EO·EG) △에틸렌 △비료 △가스분리플랜트·가스오일분리플랜트(GSP·GOSP) 등 4대 상품에 집중할 예정이다. 회사는 내년 120억 달러에 달하는 4대 상품 관련 입찰 등을 통해 3조 2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산업환경 분야에서 약 2조원, 발전 분야에서 8000억원의 수주를 목표치로 세웠다.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4대 Incubation 사업’도 육성한다. 이는 △대규모 시장인 북미지역(올해 미국 유화발주 462억 달러) △EPC(설계·운반·시공 일괄처리) 시장인 바이오 시장(연평균 성장률 44%) △개보수 사업(화공 시장 3분의 1) △안정적 수익 확보 가능한 액화천연가스(LNG) 시장 등이다. 이밖에 기본설계(FEED) 분야에 대한 영역 확대도 지속한다.
박중흠 사장은 “내년은 기업 경영 정상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실적 개선을 통해 시장 신뢰를 반드시 회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1조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지난 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00억원 한도의 일반 공모 참여의사를 밝혔고, 관계사 대주주인 삼성SDI와 삼성물산도 참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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