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몰랑이가 어린 연령층에게 사랑받았다면 모모이와 누이는 20~30대 젊은 층을 타겟으로 다양한 서사를 담고 있다. 특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시계토끼를 모티브로 한 토끼 캐릭터 모모이는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의 안내자 역할을 맡으며, 모모이를 따라 나아가는 누이는 진실된 정체성을 향한 탐험을 이어간다.
윤혜지 작가는 ‘모모이와 누이’ 캐릭터를 전시회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전시는 이달 13일부터 내년 1월12일까지 압구정동 꼴라보하우스 도산에서 열린다. 캐릭터 스토리를 담은 여러 작품과 시각적 요소 외에도 청각, 미각 등이 가미된 다층적 전시 구성을 선보였다.
총 3개층에 걸쳐 열리는 전시회에서 1층은 굿즈샵과 콜라보를 진행 중인 낫배드커피, 2층은 본격적인 전시공간으로 블랙앤화이트의 시크한 작품 공간과 컬러감이 돋보이는 작품 공간으로 나눠져 ’취향의 이런 면, 저런 면‘이라는 모모이의 정체성을 담아냈다. 더불어 책 사이에 낙엽을 끼워 넣어 납작하게 보관하는 모양새를 본 떠 만든 수집조각 시리즈들은 누이와 모모이들을 아크릴 코롯토 형태로 작품화했다. 3층은 연말연시에 어울리는 포토존으로 꾸몄다. 전시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