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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는 지난해 연말 전기차를 선보인 뒤 석달 만에 차량을 출시했다. 속력은 2.78초 만에 100㎞/h까지 낼 수 있고, 최대 주행 거리는 한 번 완충에 800㎞를 달릴 수 있다는 게 샤오미 측 설명이다.
레이 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스피드 울트라 7(SU7) 세단 공개 행사에서 “세계 5대 자동차 제조업체 중 하나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SU7이 테슬라와 포르쉐의 전기차보다 더 빠른 가속 속도를 낼 수 있는 슈퍼 전기 모터 기술을 탑재했다”고 강조했다.
샤오미의 전기차는 국영 완성차 제조사인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샤오미는 10년간 자동차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공급 과잉을 우려하고 있는 당국의 승인을 받은 몇 안 되는 신규 업체 중 하나다.
분석가들은 샤오미의 인기 휴대폰과 기타 전자 기기와 공유되는 운영 체제가 기존 전자기기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수요가 정체되자 전기차로 다각화를 모색해 왔다. 전기차 출시 계획은 2021년에 밝힌 바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샤오미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전기차 기업간 가격 경쟁과 글로벌 고금리 장기화의 여파로 수요가 둔화된 탓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차량 한 대당 6만위안에 달하는 전기차 보조금을 2022년부터 전면 폐지하면서 판매가 활발하게 전개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