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국 정상은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정부·기업을 아우르는 ‘반도체 동맹’을 구축기로 했다. 이번 당국자 간 만남은 정상 간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주무부처 국장급 협의체다.
양측은 산업부가 경기도 용인 일대에 세계 최대 규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올 1월 발표한 방안을 포함한 양국 반도체 산업 정책 현안을 공유하고, 네덜란드 정부·기업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란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제조기업이 있고, 네덜란드 역시 독점적 반도체 장비 회사인 ASML과 ASM, 세계 최대 자동차용 반도체 제조사 NXP 등이 있는 만큼 반도체 국제 분업 체계 속에서 협력이 필수다.
또 양측은 반도체 설계·장비·패키징 등 반도체 생태계 전 분야에 걸쳐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관련 인력 양성 노력도 이어가기로 했다. 양국은 19~23일(현지시간) 닷새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공대에서 양국 석·박사 과정 학생 60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차 한-네 첨단반도체 아카데미를 진행 중이다. 상반기 중 재직자 대상 아카데미를 여는 등 이 프로그램을 통해 5년간 500명의 고급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양측은 이번 첫 회의를 시작으로 매년 국장급 대화를 열고 양국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유기적인 연계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용필 국장은 “양국의 반도체 협력은 양국 산업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실질적 협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