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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17일 오전 여의도에서 열린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 상장 간담회에서 “포스코그룹은 지주체제 전환과 함께 철강에서 2차전지 친환경 그룹으로 ‘제2의 도약’을 했고, 전 세계 전기차 사용 비율이 10% 수준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성장성이 무한하다”며 “액티브 운용 강자인 한투운용도 ETF와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중심으로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지속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2차전지 밸류체인 모두 갖춰…“성장 담보”
이날 상장한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는 국내 상장된 포스코그룹주 6개와 포스코그룹과 동일한 업종 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편입한 것이 특징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산출·발표하는 ‘FnGuide 포스코그룹 포커스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는 △POSCO홀딩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에 총 75%를 투자하고 △포스코DX △포스코엠텍 △포스코스틸리온까지 6종목에 약 95% 투자한다. ETF 최소 구성 종목 수가 10종목인 만큼, 포스코의 철강·2차전지·상품중개·엔지니어링 주요 사업 부문에 각각 부합하는 현대스틸, LG에너지솔루션, LX인터내셔널, 삼성엔지니어링 4종목을(총 5%) 함께 담았다.
한투운용은 포스코그룹의 국내 유일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광물·소재·완성품·리사이클링)과 친환경 미래 소재 기업으로 중장기 탄소중립 계획이 이번 ETF의 주요 투자 매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한투운용은 최근 2차전지 관련 ETF의 조정이 이뤄지면서 오히려 투자 기회가 됐다고 보고 있다.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가 집중 투자하는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1개월 새에도 각각 9.04%, 15.07%, 14.16% 하락했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2차전지는 반도체에 이어 한국의 산업 주축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최근 2차전지 주가가 시련기를 겪고 있지만, 성장 산업에 투자할 현금 여력이 높은 포스코그룹주 ETF는 성공 확률이 높은 2차전지 산업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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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SK, 현대차와 LG 그룹에 이어 그룹주 ETF를 상장하게 된 포스코그룹은 신사업 강화와 주주친화 정책 등을 통해 투자 매력을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향후 3년간 2차전지 소재 투자에 주력해 글로벌 공급망을 선점하고, 지주인 포스코홀딩스 아래 철강·미래소재·인프라 3대 친환경 사업을 기반으로 한 ‘넥스트 50년’을 준비하는 것이 골자다.
한영아 포스코홀딩스 IR팀장은 “2차전지 소재 사업은 오는 연말연초 리튬 상업 생산 원년 도래에 따른 큰 변곡점과 겪는다”라며 “3년간은 2차전지 소재 집중 투자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선점하고 2030년 관련 사업 매출 62조원, 2028년 에비타(상각전 영업이익) 10조원을 이룰 목표”라고 설명했다.
특히 각 계열사의 상황에 따라 미래 투자 성장과 함께 ‘배당’에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025년까지 연간 별도 잉여현금흐름(FCF)의 50~6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 주당 1만원의 기본 배당과 잔여재원 기반의 추가 환원에 나선다. 포스코DX는 내년 배당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내년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당분간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황희선 포스코퓨처엠 IR그룹장은 “향후 3년이 양극재 생산능력 확대의 ‘골든타임’으로 단기적으로 성장에 집중 투자해야 하는 시기”라며 “당분간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은 없지만 3~4년 후에 현금 창출을 통해 주주환원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