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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안 후보는 중도층 확장성을 지닌 자신이 서울시장 후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야권 지지층을 20~30대, 중도층, 무당층까지 확장시켜 대선에서도 야당 후보를 찍게 해서 정권교체를 가능하게 할 유일한 후보”라고 말했다. 오 후보 아내의 내곡동 투기 의혹과 관련해서는 “내곡동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 새로운 사실이 더 밝혀지고 당시 일을 증언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야권 후보가 사퇴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를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제를 부탁드린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예정됐던 만남을 현재 여론조사가 진행되고있는 상황을 감안해 단일화 후보 확정 이후로 연기했다.
전문가들은 이날부터 시작된 시민 여론조사에 대해 두 후보의 유불리를 쉽게 따지기 힘들다고 했다. 먼저 100% 무선으로 진행되는 방식의 경우 안 후보가 조금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유선은 높은 연령층이 주로 사용하는 반면, 무선(휴대폰)을 주로 쓰는 젊은 층과 중도층은 안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주말이 아닌 평일 조사의 경우 오 후보가 유리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주말의 경우 고령층도 전화를 잘 받지 않지만, 국민의힘에 적대적인 시각을 가진 40·50대 또한 가족 모임 등으로 전화를 더 안 받을 수 있다. 결국 평일에 할 수록 국민의힘 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변수인 ‘역선택’(민주당 지지층이 자신들 후보와 대결시 상대적으로 약한 후보를 선택) 적용시에는 두 후보의 유불리를 더욱 구분하기 힘들다는 게 박 평론가의 해석이다. 그는 “당초 보궐선거이기 때문에 조직력이 있는 오 후 대신 안 후보를 선택하는 경우가 훨씬 많을 것이라고 봤다”면서도 “하지만 최근에는 안 후보가 단일후보로 선출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중도 지지세력을 키울 수 있다는 걱정이 앞서고 있는 상황이라, 역선택을 받는 경우는 두 후보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양측은 이날(22일)과 23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후 표본수집 완료 시점에 따라 이르면 23일, 늦어도 24일 단일후보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