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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실장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사연)와 소속 26개 연구기관이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연 2019 대국민 연구성과 보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주로 정부 출범 2주년을 맞고 내주부터 3년차에 접어든다. 국민의 기대가 엄정한 평가로 바뀌는 시기”라며 “국책연구기관도 정부 정책의 공과를 국민 눈높이에서 객관적으로 진단해 칭찬할 건 칭찬하고 보완할 부분에 적극적으로 제안을 제시해 정부가 수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실장은 이어 “정부는 입에 쓴 약을 먹을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경제사회인문분야 국책연구기관을 광범위하게 운영하는 독특한 나라인 만큼 정부도 이 중요한 사회적 자원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관의 말을 경청하고 활용하도록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보고회는 정부에 정책 제언을 하는 역할을 하는 국책연구기관이 지금까지의 성과를 국민에게 알리고 평가받기 위한 취지에서 열린 행사다. 국책연구기관이 이 같은 취지의 행사를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정해구 위원장은 “국책연구기관은 지금껏 국민의 삶에 큰 영향을 주면서도 국민과 떨어져 해당 분야 전문가만 관여하는 영역처럼 여겨져 온 측면이 있다”며 “국책연구기관이 국민에게 보고하고 토론하는 자리는 이번이 처음인 만큼 전문성의 경계를 넘어 국민과 소통해야 한다는 걸 보여주는 귀중한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국책연구기관) 연구자의 노력과 성찰이 국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믿는다”며 “통계청이 만든 통계 숫자를 더 힘 있는 존재로 만들어주는 연구기관과 합심해 국민을 위한 정부를 만들려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사연은 이날 행사에서 혁신·포용·평화로 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다양한 주제발표와 분야·연구원별 보고를 진행했다. 또 우수 연구기관과 연구자에 대한 시상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