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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에 오세일·김동범 대표 선정

박태진 기자I 2017.11.29 15:34:38

오 대표 금형산업 기술향상 이끌어
김 대표 34년 유압기기 생산 외길… 국산화 기여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오세일(오른쪽) 세일금형 대표와 김동범 세계유압 대표를 각각 10월과 11월의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사진=고용노동부)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오세일(56) 세일금형 대표와 김동범(53) 세계유압 대표를 각각 10월과 11월의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오 대표는 프레스 금형 관련 특허 및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인증을 다수 보유한 기술인이다. 그는 해외 수출 전자제품에 적용되는 금형제품을 공급하는 등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손재주가 있다는 말을 들었던 그는 나주 한독공업고(현 나주공업고)에 진학해 금형 기술을 배웠다. 이후 광주 대우전자에 입사해 15년간 다양한 금형들을 제작했다.

오 대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을 해도 성공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2001년 12월 세일금형을 설립했다. 그는 금형 기술 개발과 품질개선에 매진해 조금씩 수주가 늘어나자 회사를 2009년 법인으로 전환했다.

오 대표는 금형기술 개발 및 품질개선, 신속한 납품을 통해 대우동부전자와 삼성전자의 협력업체로 등록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는 삼성전자의 1차 협력업체로써 2010년 설립된 광주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의 가전제품 관련 금형제품 개발·제조·개조·수리를 전담하고 있다.

오 대표는 ‘금형산업의 발전과 회사 성장의 발판은 금형전문기술 인력’이라는 생각하고 청년 기술인력 양성 및 채용에 나서고 있다. 전남·광주지역의 4개 특성화고와 도제훈련학습 협약을 체결하고 현재 11명의 학생을 가리치고 있다. 또 재직자 중심의 일학습병행제도 운영한다.

그는 “금형기술 숙련자가 되려면 최소 3~5년 이상의 기술축적이 필요하지만 청년들이 금형 쪽에 진입을 꺼려하고 있다”며 “이에 도제학교, 병역특례 등을 통해 특성화고 학생들이 중·고급 금형기술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범 대표는 34년 간 유압기기 분야에 종사하며 관련 특허 등을 다수 보유한 기술인으로, 그간 수입에 의존하던 유압제품(선박, 중장비, 방위산업제품 등) 국산화를 이끌고 있다.

유압이란 압력을 가한 기름에 의해 피스톤 등의 동력 기계를 작동하는 일을 말한다.

그는 20살 때 동명중공업(현 두산)에 실습을 나갔다가 취업까지 하게 되면서 기술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수십 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1997년 유압기기 제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세계유압을 설립했다.

그는 ‘적성에 맞는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끈기 있게 정진하다보면 언젠가는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가치관을 바탕으로 회사를 경영해왔다. 그 결과 회사를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으로 키워냈다.

김 대표는 국내 유압제품의 기술선진화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유압제품 생산 관련 연구소를 설립했다. 현재 연구소를 통해 유압제품 관련 국책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또 유압제품의 국산화 및 신제품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그는 후학 양성을 위해 한국폴리택대학 7개 캠퍼스, 창원대, 전북대 등 다수의 대학과 산학협력을 맺고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오 대표와 김 대표의 이달의 기능한국인 시상식은 이날(29일) 오후 서울 중구에 있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영주 고용부 장관이 참석해 전 대표와 서 대표를 축하하고, 세일금형 근로자들과 대화의 시간도 가졌다.

2006년 8월부터 시작한 이달의 기능한국인 선정 제도는 10년 이상 산업체 현장실무 경력이 있는 사람 중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월 한명씩 선정·포상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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