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3~5명이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의외로 이를 방치하는 경우가 적잖다. 자궁은 근육으로 이루어진 기관으로 이상증식하면 혹으로 변화해 근종으로 자리잡는다.
자궁근종은 평생 관찰만 해도 좋을 정도로 작고 성장이 느린 근종, 작지만 심각한 생리과다를 일으키는 ‘점막하 근종’, 자궁 전체에 퍼진 ‘다발성 근종’, 치료가 지체돼 주변 장기를 다 누르고 하복부로 불룩 튀어나와 마치 임신한 배처럼 보이게 하는 ‘거대 근종’ 등 다양한 형태를 보인다. 자궁근종은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폐경 전에는 계속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 호르몬 노출 시간이 축적된 40대 연령에서 가장 많이 관찰되지만 20~30대에 발병된 경우도 최근 늘었다.
김재욱 민트병원 대표원장은 “20~30대는 자궁근종 크기가 작아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초음파검진 없이 자각할 수 없고, 향후 큰 혹으로 나타날 우려가 있다”며 “자궁근종이 커지는 것을 살이 찌는 것으로 오인해 방치하다 근종 크기가 20㎝까지 커져 복강내를 가득 채우는 경우도 심심찮게 관찰된다”고 말했다.
자궁근종 증상은 위치나 크기에 따라 달리 나타나며 일반적으로 크기가 클수록 증상이 심하다. 월경 중 과도한 출혈, 변비·빈뇨·복부팽만 등 압박증상, 월경통·성교통 같은 통증 등으로 증상을 분류할 수 있다. 이를 방치하면 빈혈, 통증, 빈뇨, 변비 증상이 악화되고 크기가 지나치게 커진 경우 자궁적출 등 수술치료를 피할 수 없어 조기검진이 최선이다.
자궁근종이 발견된 경우 근종의 크기·위치, 환자의 나이·직업, 향후 임신 희망 여부 등 신체적·경제적·사회적 요소를 고려해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자궁근종 치료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요법이 만연했다. 하지만 최근엔 자궁을 보존하는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들의 선호도가 높다. 미혼여성인 경우 임신 가능성을 높일 수 있고, 자궁상실 후 여성의 상실감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며 다양한 치료옵션이 등장했다.
대표적인 게 자궁근종 하이푸치료와 자궁근종색전술이다. 하이푸치료는 고강도열에너지를 조사해 칼을 대지 않고 근종만을 타깃으로 괴사시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인증한 ‘MR하이푸’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기존 초음파하이푸와 달리 자기공명영상(MRI)과 고강도집적초음파를 활용하는 하이푸 치료를 결합한 일종의 하이브리드 시술이다.
하이푸치료는 근종을 직접 보면서 치료하는 게 아니라 영상기기가 의사의 눈 역할을 하는 만큼 내부상황을 선명하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MR하이푸는 시술 중에도 골반강 전체를 3차원 입체영상으로 볼 수 있고, 실시간 장기 온도가 모니터링돼 다른 장기까지 영향을 미쳐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가 있던 기존 하이푸치료의 한계를 극복했다. 또 초음파하이푸로 적용하기 어려웠던 근종 개수가 많거나 큰 경우에도 꼼꼼히 치료할 수 있을 정도로 치료 정확성도 높였다.
환자의 치료동선도 줄여 시간을 절약해 바쁜 직장여성도 부담없이 치료할 수 있다. 기존 초음파하이푸는 치료 전후 MRI를 따로 촬영해 시술 전후 결과를 파악했다. 반면 MR하이푸를 활용하면 한 자리에서 검사, 시술, 치료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이밖에 최소침습 시술인 자궁근종색전술을 활용할 수도 있다. 하이푸를 적용하기 어려운 부위에 근종이 자란 경우에도 유용하다. 사타구니에 2㎜ 정도 작게 주사구멍을 내고 혈관 속으로 카테터를 삽입, 근종으로 이어진 혈관을 찾아들어가 입구를 색전제로 차단하면 근종에 공급되던 혈액이 끊기며 크기가 쪼그라들고 증상이 호전된다. 괴사된 자궁근종은 몸속에 남아도 아무런 해가 없다.
다만 아무리 깨끗하게 근종을 제거해도 자궁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는 이상 자궁근종은 재발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 김하정 민트병원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치료한 근종 외에 새로 근종이 자라거나, 증상이 없거나 크기가 작았던 근종이 자라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며 “자궁근종 치료를 받은 사람도 최소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으며 근종의 변화를 확인해야 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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