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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가칭 성찰과혁신상황실을 만들어 운영하면서 국민의당이 성찰하고 혁신하는데 의견을 모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혁신상황실은 매일 오후 2시 진행할 혁신발언대 외에도 온라인을 통해 당원, 지지자의 목소리를 접수하려고 한다”며 “지역별 토론회, 혁신의견 청취 투어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제보조작 사태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당의 혁신이 보다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당이 창당한 이후 맞은 세차례의 위기 모두 정당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정당내 민주주의와 정당간 민주주의 회복에 가장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김태일 위원장이 꼽은 국민의당의 위기는 △리베이트 파문 △대선 패배 △제보 조작 사건이다.
그는 “리베이트 사건은 법률적으로 무죄판결이 났지만, 이 과정에서 국민의당 내부의 비례대표 공천 등 의사결정과정이 얼마나 비민주적인지 민낯을 보여줬다”며 “대선패배 역시 지지율이 푹푹 빠지는 것을 보면서 왜 누가 어디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모르겠다는 얘기를 이구동성으로 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보조작 사건 역시 민주주의의 부재속에 많은 허점이 생겨난 결과”라며 혁신위에서 크게 다섯가지 혁신전략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새로운 사회 경제 노선 모색 △17개의 국민의당 전략 △정당 혁신의 여성주의 전략 △정당의 청년 주류화 전략 △민생정당 실현을 통한 대중적 지지기반 구축 등이다.
김태일 위원장은 “국민의당 창당정신은 양대정당이 가진 패권성이 싫은 반패권주의였다. 이를 가치로 표현하자면 정당민주주의”라며 “혁신위원으로서 여러가지 과제들을 도출해 우선순위와 경중을 가려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의 혁신위원회가 이같은 주장을 하더라도 현재 안철수 전대표 등의 책임있는 입장표명이 없으면,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렇다”고 했다.
이어 “신뢰회복의 요체는 책임이고, 책임의 요체는 반응하는 것이다”라며 “지금은 각자 자신의 무고 증명에 급급한 상황이지만, 정당으로서 포괄적 정치적 책임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당이라는 정치적 기구에서 보면 사실은 개인의 현장부재 증명(나는 무고하다)이 큰 의미가 있겠느냐”며 “정당은 정치적 책임을 고민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아쉬운 대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