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코스닥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도 반등하는 데 실패했다. 장중 700선이 붕괴되기도 하며 이날 하루에만 낙폭이 5%에 이르렀다.
9일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1포인트(0.03%) 내린 726.01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715.76으로 1% 넘게 하락 출발했다. 장중 695.94까지 내리며 지난달 16일 이후 보름여 만에 7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4% 넘게 내리던 지수는 오후 들어 기관이 ‘사자’로 돌아서고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올랐지만 장 막판 다시 반락했다.
이날 외국인은 791억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48억원, 177억원 순매수했다. 투신 연기금 사모펀드 등에서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합쳐 15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4.13%) 비금속(-4.08%) 종이목재(-2.22%) 통신서비스(-2.03%) 등이 약세를, 기술성장기업(2.35%) 제약(2.16%) 음식료담배(2.12%) 섬유의류(1.57%) 등이 강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셀트리온(068270)은 전날보다 0.39% 내린 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과 달리 일부 제약주는 중국 증시의 반등과 함께 장중 오름세로 전환했다. 퀴아젠과의 생산자개발공급방식(ODM) 계약을 체결한 씨젠(096530)을 포함해 삼아제약(009300) 신일제약(012790) 코오롱생명과학(102940) 메디톡스(086900) 등이 강세를 기록했다.
나노신소재(121600)는 실적 기대감과 함께 국민연금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에 힘입어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에 비해 가짜 백수오 파문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가 겹친 GS홈쇼핑(028150) CJ오쇼핑(035760) 등 홈쇼핑주는 약세를 이어갔다.
최근 상장한 코스닥 새내기 종목인 동운아나텍(094170) 민앤지(214180) 에스엔텍(160600) 등은 급락장세 속에서 나란히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완성차업체가 중국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자 자동차부품주인 티피씨글로벌(130740) 평화정공(043370) 코프라(126600) 등도 하락했다.
이밖에 CJ E&M(130960) 로엔(016170) 컴투스(078340) 웹젠(069080) OCI머티리얼즈(036490) 등이 올랐고 다음카카오(035720) 동서(026960) 바이로메드(084990) 산성앨엔에스(016100) 등이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6억2573만주, 거래대금은 4조456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38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22개 종목이 내렸다. 61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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