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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로봇, 엔비디아 기술로 휴머노이드 이동조작 개발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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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빈 기자I 2026.06.08 14:04:34

엔비디아 키모도·소마 리타게터 활용
자연어 지시로 휴머노이드 모션 데이터 생성
하드웨어 변경에도 모션 재계산·배포 지원
조선소·건설 현장 데이터 학습 병목 완화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기업 에이로봇이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해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의 이동조작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에이로봇은 자연어 기반 모션 생성 모델 ‘엔비디아 키모도’와 GPU 가속 역운동학 라이브러리 ‘엔비디아 소마 리타게터’를 활용한 휴머노이드 로코메니퓰레이션 기술 개발 성과를 공유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에이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ALICE)’ (사진=신영빈 기자)
로코메니퓰레이션은 로봇이 이동하면서 물체를 조작하는 기술을 뜻한다.

피지컬 AI의 핵심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다양한 움직임을 학습해 실제 인간의 작업을 수행하도록 만드는 데 있다. 다만 수많은 인간 행동을 학습시키기 위한 컴퓨팅 비용과, 가상환경에서 만든 모션을 실제 로봇에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는 휴머노이드 상용화의 주요 걸림돌로 꼽힌다.

에이로봇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엔비디아 키모도를 활용한 ‘모션 팩토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키모도는 텍스트-투-모션 기반 라이브러리로, “상자를 들어 선반에 올려놓아라”와 같은 자연어 지시를 바탕으로 3D 전신 모션 시퀀스를 생성한다.

기존 비전 기반 데이터 수집 방식과 달리 텍스트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각도의 모션 데이터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생성된 모션 데이터를 실제 로봇에 적용하기 위해 엔비디아 소마 리타게터도 도입했다. 소마 리타게터는 개방형 엔비디아 소마 프레임워크의 핵심 라이브러리로, 로봇 형태나 관절 구조가 달라져도 모션 데이터를 새로운 하드웨어에 맞춰 옮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에는 로봇의 팔다리 길이나 관절 구조가 조금만 바뀌어도 리타게팅 프로그램을 다시 작성해야 했다. 에이로봇은 소마 표준 스켈레톤 아키텍처를 활용해 통합 로봇 설명 형식(URDF)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플랫폼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개발 구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술 파이프라인은 하드웨어 설계가 자주 바뀌는 연구개발 환경에서 특히 효과적이다. 로봇의 높이나 링크 비율이 바뀌더라도 소프트웨어 팀은 리타게팅 레이어를 매핑하는 방식으로 기존 모션 자산을 유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하드웨어 변경에 따른 R&D 병목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이로봇은 엔비디아 워프와 오픈소스 뉴턴 물리 엔진 기반 GPU 가속 기술도 활용한다. 이를 통해 대량의 모션 데이터를 고속 배치 처리하고, 해당 데이터를 엔비디아 아이작 랩 시뮬레이션 환경과 연동해 강화학습용 훈련 데이터로 활용한다.

에이로봇은 이 기술이 조선소와 건설 현장 등 실제 산업 현장에 필요한 모션 데이터를 빠르고 안전하게 수집·시뮬레이션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안상 실제 현장에서 접근이나 데이터 처리가 제한되는 작업도 가상환경에서 제약 없이 생성·학습할 수 있어, 제한된 산업 환경에서의 데이터 수집 문제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이로봇은 엔비디아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엔비디아 인셉션 멤버사다. 회사의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ALICE)’는 GTC 2026 기조연설 영상에 소개된 바 있다.

엄윤설 에이로봇 대표는 “키모도가 풍부한 행동 데이터를 생산하는 데이터 팩토리라면, 소마 리타게터는 그 데이터를 어떤 형태의 로봇에든 즉시 주입할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 커넥터”라며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 파이프라인을 마스터하는 에이로봇의 능력은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서 빠른 시장 출시 속도를 보장하는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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