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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반도체 소재 ‘등방성 인조흑연용 피치’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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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I 2025.07.21 14:21:17

국내 제조사에 초도 납품 시작
“인조흑연용 피치 국산화 기여”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OCI가 반도체 소재인 등방성 인조흑연 원료로 사용되는 피치(Pitch) 사업에 진출하며 고부가가치 소재 경쟁력을 강화했다.

OCI(456040)는 지난 15일 국내 유일의 등방성 인조흑연 제조사인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에 등방성 인조흑연용 피치 초도 납품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등방성 인조흑연은 우수한 전기 전도성을 갖춘 고내열성, 고순도 소재로 고온에서도 물성이 안정적이며 각종 산업분야에서 주요 소재를 녹여서 주조할 수 있게 만드는 금형 소재로 활용된다. 특히 반도체 웨이퍼 제조 공정에서 폴리실리콘을 녹여 잉곳으로 만드는 용기로 사용된다. 반도체 증착 공정에서 웨이퍼를 가열하는 데 사용되는 부품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미사일, 전투기 등 첨단 방위사업 분야와 원자력 발전소 중성자 감속재 등 원자력 산업에서도 필수 소재로 사용된다.

OCI가 지난 15일 국내 유일의 등방성 인조흑연 제조사인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에 등방성 인조흑연용 피치의 초도 납품을 시작했다. 사진은 OCI 포항공장 직원들이 상업 출하를 기념해 단체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사진=OCI)
OCI는 세계 최대 액상 피치 제조업체 중 하나로 현재 국내와 중국에서 연간 52만t 규모의 액상 피치를 생산하고 있다. OCI가 생산하는 피치는 주로 알루미늄 제련용 전극 바인더의 원재료로 사용되는데 최근 반도체를 비롯한 각종 산업에서 필수 소재로 각광받는 등방성 인조흑연의 원료로도 사용되며 활용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

등방성 인조흑연의 필수 원재료로 활용되는 피치는 기존에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OCI는 이번 공급을 통해 피치 국산화에 기여했다. 글로벌 등방성 인조흑연 소재 시장은 현재 약 30억달러(약 4조2000억원) 규모로 반도체 시장 회복과 방위산업 성장과 함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OCI는 추가 투자 부담 없이 기존 설비 공정 최적화를 통해 등방성 인조흑연용 피치의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유신 OCI 부회장은 “이번 이비덴사 공급을 시작으로 반도체 소재용 피치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반도체 산업 이외 향후 방위산업, 소형 원자로 등 다양한 첨단 분야로 제품 공급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OCI는 반도체과 이차전지(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반도체용 인산은 지난해 하반기 SK하이닉스에 국내 최초로 납품을 시작하며 고객사 확대에 따라 단계적인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피앤오케미칼 지분 인수를 완료하며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사업도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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