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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지수, 3일만 하락…냉온탕 BOJ에 시장 혼란

정다슬 기자I 2024.08.08 17:57:23

등락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
반도체주 하락하고 호실적 낸 기업 위주로 상승
7월 회의서 "최소 1%까지 올려야" 발언…"금리목표냐"

8일 닛케이지수 추이 (그래프=구글 캡처)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8일 0.74% 하락한 3만 4831.15로 막을 내렸다. 3일 만의 하락세다. 등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였다.

이날 일본 도쿄증권시장에서 닛케이지수는 전날 미국 주식시장의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했다. 특히 도쿄일렉트론, 어드벤테스트와 스크린 등 반도체주가 하락했다. 반면 전날 좋은 실적을 발표한 레이저테크나 니토리HD 등에 대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오후 들어 한때 상승으로 돌아서기도 했다.

도쿄증권거래소 주가지수(토픽스) 지수도 3일만 하락했다. 전 거래일 대비 27.51(1.11%) 내린 2461.70에 거래를 마쳤다. JPX프라임150지수도 3일만 내려 10.92포인트 내린 1108.36으로 끝냈다.

일본 경제신문인 니혼게이자이(닛케이)는 일본은행(BOJ)의 의도를 놓고 시장에서 해석이 분분한 상태라고 전했다. 전날 신이치 우치다 BOJ 부총재는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시장의 혼란을 다독였다. 그러나 이날 장 시작 전 발표된 BOJ의 지난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 주요 발언들에서는 정책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주를 이뤘다. 특히 “최소 1%까지 정책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정책위원도 있었다.

리소나에셋 매니지먼트의 도다 히로시 시니어 펀드 매니저는 닛케이에 “BOJ는 정책금리를 인상해도 아직 금융 완화적인 상황이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1%가 목표 금리처럼 보여 BOJ와 시장 사이에 갭(gap)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미즈호 리서치앤테크놀로지스의 사카이 사이스케 주석이코노미스트는 “우치다 부총재가 말하는 ‘금융시장 안정’이라는 상황이 어떤 조건을 말하는지 알기 어렵고,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조건이나 BOJ의 방향성이 무엇인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이 금리 인상 외에도 우려하는 것이 BOJ의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입장이다. 이날 주요 발언에서는 언급이 없었으나 BOJ의 예상외의 강한 긴축 기조로 시장에서는 먼저 불안감이 싹트는 모습이다.

BOJ는 경기부양을 위해 2020년부터 연간 12조엔의 ETF를 매입했으나 차츰 규모를 줄이고 있다. 올해는 기존의 연간 6조엔 규모의 ETF 매입 목표를 폐지하고 닛케이 관련 ETF 매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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