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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인천 미추홀·연수, 경기 김포, 서울 양천·구로·동작·마포·종로를 돌며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대표적인 대학가 중 하나인 신촌을 사전투표 장소로 정한 이유로 ‘청년’을 꼽았다. 한 위원장은 사전투표 직후 “나라의 미래가 청년들에게 있다”며 “청년 정책과 청년이 잘사는 나라를 위한 정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유세 현장에서 한 위원장은 그동안 보수 정당이 외면해 온 ‘청년’과 ‘여성’을 위한 정치를 강조했다. 그는 △청년요금제 5G 데이터 2배 상향 △청년문화예술 패스 24세로 확대 △금투세 폐지 △청년청 신설 등으로 청년의 삶을 돌보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금투세 폐지를 통해 청년의 자유로운 자산증식을 지원하고 청년청으로 청년 이익만 대변하는 독립기구를 만들겠다고 했다.
여성을 위해선 성범죄에 무관용 원칙 운용을 약속하며 여성 폄훼 논란에 휩싸인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수원정)를 집중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대생 성상납 발언, 위안부 폄훼 발언과 더불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두고 “제가 반드시 시장님의 명예 회복을 할 것”이라고 하며 2차 가해 문제까지 불거졌다. 한 위원장은 “정말 (화살을) 맞고 있는 건 대한민국의 모든 여성이고 모든 시민”이라며 여성 혐오 문제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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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야권 일부에서 제기한 자신의 아들 학폭 주장엔 정면 반박하며 법적 대응으로 강하게 응수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아들 학폭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돌연 취소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문제가 있으면 바로 제기하라. 겁나서 이야기도 못하면서 이렇게 ‘어그로’(관심을 끌기 위한 악의적 행동)를 끌고 그냥 오물만 끼얹겠단 것”이라며 “우린 이거 그냥 보고 넘어가지 않을 거다. 관련자에게 법적 책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해당 의혹을 공표한 강민정 민주당 의원, 황운하 의원 등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한 위원장은 “어디서 청담동이고 생태탕이냐. 다 까보고 덤벼라. 저는 피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는 과거 민주당이 한 위원장을 겨냥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를 두고 제기한 ‘생태탕 의혹’을 겨냥한 발언이다. 청담동 의혹은 윤석열 대통령과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한 위원장이 2022년 변호사들과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이다. 생태탕은 당시 오 후보가 처가 땅이 있는 내곡동 개발에 관여했다고 제기된 의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