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널드·스타벅스 이어 나이키도 러시아서 철수

고준혁 기자I 2022.05.25 17:57:44

러 나이키 사업체 업앤런 "나이키 더 물량 공급 안 해"
"러 특허청, 업앤런 등 업체 나이키 계약 만료일 26일"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나이키가 매장에 남아 있는 재고 판매를 끝으로, 러시아에서 전면 철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AFP)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현지 언론사인 베도모스티 보도를 인용해 3월 초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기 위해 잠정적으로 러시아 내 영업을 중단했던 나이키가 전면 철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본사에서 물품을 받아 러시아 사업을 운영하는 업앤런의 모회사 IRG의 티콘 스미노프 대표는 “나이키가 더 이상 러시아에 물건을 공급하지 않고 있다. 물량이 바닥나면, 나이키 매장을 모두 폐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앤런은 2012년부터 나이키와 협업을 맺고 러시아 사업을 진행해왔다.

베도모스티는 러시아 특허청 자료를 인용해 러시아 내 나이키 매장을 운영하는 업앤런, A3 스포츠, 야르 등과 나이키의 계약 기간이 오는 26일 만료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전역에 나이키 매장은 총 37곳이며 이 중 28곳은 현재 영업 중이라고 나이키 홈페이지에 기재돼 있다.

로이터는 러시아 특허청 자료를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나이키는 그간 러시아 축구팀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의 후원을 철회하는 등 러시아와 거리를 두기 위해 노력해왔다.

한편 스타벅스는 지난 23일 130개 매장을 운영 중인 러시아에서 15년 만에 영업을 철수한다고 밝혔다. 앞서 맥도널드도 30년간의 영업을 마치고 러시아에서 철수할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