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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정부가 5월 2일을 ‘세계 여성해사인의 날’로 지정하고 올해 첫 행사를 연다. 남성 중심인 해사산업에 여성 인력이 진출할 필요성을 알리고 이들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해양수산부는 다음 달 2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 15동 문화체육관광부 대강당에서 제1회 세계 여성해사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해 12월 제32차 총회에서 여성 인력의 해사 분야 진출을 독려하고, 여성 인력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매년 5월 18일을 세계 여성해사인의 날로 정하고 175개 회원국에 이날을 기념해 행사를 개최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해수부는 5·18 민주화 운동 기념일, 바다의 날 등 5월의 다른 기념일을 고려해 5월 2일에 세계 여성해사인의 날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에는 문성혁 해수부 장관, 도덕희 한국해양대학교 총장, 한원희 목포해양대학교 총장, 이권희 한국해기사협회 회장과 해운업계, 조선업계, 선급,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해사인이 참석할 예정이다. 임기택 IMO 사무총장과 클레오파트라 둠비아 헨리 세계해사대학교(WMU) 총장이 영상으로 축하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아울러 위마-코리아(WIMA-Korea) 창립식도 열린다. 국제해사기구 산하의 단체인 위마(WIMA, Women in Maritime Association)는 여성해사인의 경력 개발과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총 152개국, 약 600여명의 여성 해사인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 해사인들은 그 동안 대륙별 단체인 위마-아시아에서 해사 분야 여성 네트워크 형성, 정보 공유 등의 활동을 이어왔으나, 앞으로는 위마-코리아에서도 활동하게 된다.
문성혁 장관은 “이번 세계 여성해사인의 날 행사는 아직은 남성 중심인 해사산업에 여성 인력의 진출 필요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뜻깊은 기회로 보다 많은 여성들이 해사산업에 진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우리나라 여성해사인들의 발전과 미래를 응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