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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3시 50분쯤 빈소에 온 박씨는 장미 모양의 브로치가 달린 검은색 스카프를 매고 흰색 장갑을 낀 채 등장했다. 5분간의 짧은 조문을 마치고 나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따로 있었느냐는 질문에 박씨는 “그런 것은 없고 조화를 보냈다는 것을 뉴스를 통해 들었다”고 밝혔다.
박씨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와 얼마 전 작고하신 노태우 전 대통령, 오늘 이렇게 별세하신 전두환 전 대통령까지 세분이 만났으면 좋겠다”며 “죽음 앞에서 이런 일들이 비치는 것이 자유 대한민국인데 뉴스를 보면 참 그렇지 않나”고 전했다.
그러면서 “돌아가셔서 이렇게 저렇게 평가받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며 “(앞으로는) 좌우 이념을 초월하고 영·호남 지역을 통합정권이 탄생할 것을 이 자리에서 감히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전씨의 공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물음에 박씨는 “역사는 흐르고 있고 실체적 진실을 다 안고 가고 있다”며 “후세들이 사과할 것이고 여기는 제가 자유의지대로 올 수 있는 곳인데 정치권에서는 리더십을 보여 의사를 표시할 수 없다”고 재차 아쉬움을 내비쳤다.
박 전 대통령의 또 다른 동생인 박지만씨를 비롯해 다른 가족도 방문은 없을 예정이다. 박씨는 “가족 중 한 사람이 다녀가면 그걸로 대신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박씨가 발언을 마치자 양 지지자 간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촬영을 하던 한 유튜버는 “전두환은 사퇴하라”라고 외치자 전씨의 지지자가 “이 악마야”라고 손가락질을 하자 서로 멱살을 잡고 싸우기 시작했다. 지지자들 간 단체 싸움으로 번지자 이내 관계자들이 제지하며 일단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