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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극찬한 'K-주사기'도 물류대란에 수출길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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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준 기자I 2021.11.10 23:00:00

[물류난에 우는 중기]①풍림파마텍, '쥐어짜는' 백신 주사기 수출 애로
"수출 계약 이행 차질…컨테이너 확보 어려워"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1년 만에 3배 폭증
물류 대응 역량 약한 수출 중소기업에 치명타
"정부, 운임지원 확대 등 적극 지원 나서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 전북 군산시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생산업체인 풍림파마텍에서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일반 주사기와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비교 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물류난으로 주사기 수출에 애로가 큰 상황입니다.”

전북 군산에 있는 의료기기 중소기업 풍림파마텍은 올 들어 이어지는 물류난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와 중소벤처기업부 도움으로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V·Low Dead Volume) 주사기를 만들어 업계 주목을 받았다. 미국과 유럽에서 안전성을 입증받아 백신 접종이 본격화한 올해 전 세계에서 ‘러브콜’이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도 회사를 방문해 “성능·안전 면에서 월등한 주사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물류난이 수출 발목을 잡았다. 풍림파마텍 관계자는 “지난 8월부터 내년까지 미국에만 주사기 2억개를 수출할 예정이었지만, 제품을 실을 컨테이너를 구하지 못해 계약을 제때 이행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현지 물류창고를 두는 방법까지 고려하고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려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수출 중소기업이 물류난으로 흔들린다. 운임 폭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한데다, 물건을 실을 배와 컨테이너를 구하지 못해 계약이 끊길 위기에 처하는 등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5일 기준 4535.92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초(1664.56포인트)와 비교하면 1년 만에 3배 가까이 오른 수치다. 항공화물 운송지수(TAC) 역시 홍콩~북미 노선 기준 지난 9월 1㎏당 10달러를 돌파, 지난해 1월(3.14달러)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대기업에 비해 물류 대응 역량이 취약한 수출 중소기업들은 이 같은 사태가 더욱 뼈아프다. 미국에 물티슈를 수출하는 한 중소기업 대표는 “한 달에 제품 800만개를 납품하기로 약속했지만, 선복 부족으로 절반밖에 내보내지 못하고 있다”며 “운임 상승으로 단가 경쟁력마저 약해진 상황이라 타격이 크다”고 토로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특수를 앞두고 수출 중소기업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정부가 물류애로 해소를 위한 여러 정책을 꺼냈지만, 기업 현장 애로는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수출 중소기업이 경기 회복을 주도적으로 견인할 수 있도록 운임지원 확대 등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선이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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