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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국민의당 양당 실무협상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서울시민 3200명을 대상으로 적합도와 경쟁력을 절반씩 반영한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최종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정확한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박빙 예상을 깨고 오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후보는 지난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에 따른 서울시장 사퇴 이후 10년간의 야인생활을 청산하고 권토중래하면서 대권잠룡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두 후보는 단일화 과정의 갈등을 털고 화학적 결합을 강조했다. 오 후보는 “제 모든 것을 바쳐서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필승 의지를 다지며 안 후보를 향해 “우리는 단일화 전투에서는 대결했지만, 정권심판의 전쟁에서는 저의 손을 꼭 잡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도 단일화 결과에 승복하며 지원을 약속했다. 안 후보는 “반드시 승리해 문재인정권을 심판해달라”며 “야권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본격 견제에 나섰다. 박영선 후보는 “실패하고 거짓말하는 시장이냐, 미래를 말하는 박영선이냐”며 날을 세웠다. 박 후보측 강선우 대변인 역시 “사퇴왕 대 철수왕의 대결에서 사퇴왕으로 단일화가 이뤄졌다. 감동도 없고 재미도 잃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