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K7 변화의 핵심은 실내다. 가장 먼저 K9에 적용됐던 전자식 기어레버가 K7에도 동일하게 도입됐다. 전자식 기어봉은 조작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디자인적 완성도를 높인다. K7에 도입된 기어봉 모양은 K9의 것과 완벽히 일치한다. 현대차가 출시한 최신 모델들이 버튼식 변속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기아차 중형 이상 모델에는 전자식 변속 레버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K9보다 더 많은 IT 편의사양이 달린 것도 눈 여겨 볼 점이다. 가령 현대차 신형 쏘나타에 적용된 내장형 블랙박스 빌트인 캠을 부분변경 K7에서 만날 수 있다. 차량 전·후방 상황을 녹화하고 센터 디스플레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찍은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 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음성인식 기능도 추가했다. 지난해 기아차가 스포티지 더 볼드를 통해 선보인 홈투카 기능은 인공지능 스피커를 이용해 차의 시동을 걸거나 공조기 조작, 도어 제어, 비상등, 경적 울리기가 가능하다. K7 프리미어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카투홈 기능을 추가했다. 차 안에서 집 안의 조명, 플러그, 에어컨, 보일러, 가스차단기 등 사물 인터넷 기기를 제어 할 수 있다.
풍부한 편의사양 외에 파워트레인도 변화했다. 기존 3.0L V6 가솔린, 2.2L 디젤, 3.0L LPI, 2.4L 하이브리드 외에 2.5L 가솔린 엔진이 추가됐다. 기존 2.4L 가솔린을 대체하는 엔진으로 연비와 동력성능, 정숙성 개선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엔진이 연료 직접 분사 방식을 사용한 것과 달리 간접 분사와 직접 분사를 혼합해 사용한다. 시내 주행과 같은 저속과 중속에서는 간접 분사 방식을,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와 같이 고속에서는 직접 분사 방식을 사용한다. 운전 조건에 따라 최적의 연료 분사 방식을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3.0L 가솔린 모델에는 R-MDPS가 장착된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모델에는 한 단계 아랫급인 C-MDPS가 장착된다. 부분변경 전과 동일한 구성이다. 변속기는 전 모델에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