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전국 땅값이 평균 2.7% 올랐다고 25일 밝혔다. 전년(2.4%)과 견줘 소폭 상승한 수치로, 2007년(3.89%)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이다.
지역별로는 지방(2.99%)의 상승률이 수도권(2.53%)보다 높았다. 서울(2.97%)은 2013년 9월부터 40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면 인천(1.74%)과 경기(2.23%)는 전국 평균치를 밑돌았다.
신공항 개발이 추진되는 제주도는 무려 8.33% 올랐다. 서귀포시가 8.79% 뛰었고 제주시도 8.05% 상승했다.
세종시(4.78%)와 부산(4.17%)·대구(3.93%) 등 7개 시도도 전국 평균보다 많이 올랐다. 반면 충북(1.92%)·충남(1.90%) 등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다.
땅값이 하락한 곳도 있다. 경남 거제시(-0.48%)와 울산 동구(-0.41%)다. 지역 경제의 핵심인 조선업이 부진하면서 부동산 수요도 크게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토지 거래량은 총 299만5159필지(217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년보다 3% 줄었다. 지역별로는 강원(17.8%)·경기(7.3%)·충북(4%) 등은 증가한 반면 세종(-28%)·대구(-22.5%) 등은 감소했다. 건축에 딸린 토지를 뺀 순수토지 거래량은 111만1974필지로 전년(112만4686필지) 대비 1.1%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