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7일 “‘미국에선 공무집행 중 경찰이 시민을 쏴 죽여도 무죄’라는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의 주장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망언이다. 새누리당이 국민의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정당이라면 당대표가 소속 의원의 망언에 대해서 공식 사과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엄중하게 징계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김영록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이완영 의원의 주장은 경찰이 공무집행을 위해서는 시민을 쏴 죽여도 하등 문제될 것이 없다는 말이 아닐 수 없다. 흉기를 든 강력범죄자도 아니고 시위를 했다는 이유로 목숨을 걸어야 한다면 앞으로는 시위에 나가기 위해서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말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칠순 고령의 농민이 경찰이 직사한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 국정의 책임을 같이 지고 있는 집권여당의 국회의원이 이런 망언을 하다니 경악스럽다. 한사람의 생명도 소중하게 여겨야 할 국민의 대표가 어찌 이런 참담한 소리를 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개탄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어 “새누리당에게는 국민의 목숨이 이리도 하찮은 것이라는 말인지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것은 이완영 의원의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당대표가 망언에 대해서 공식 사과하고 엄중하게 징계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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